홍콩시위 직격 (12) - 재야단체 자금 동결에 분노한 시위대, 경찰에 협력한 은행·점포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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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은 돈세탁 혐의를 내세워 재야단체 성화동맹(星火同盟, Spark Alliance) 자금 7000만 홍콩 달러(한화 약 104억원)를 19일자로 동결하고 멤버 4명을 구속했다. 민주파 제임스 토(涂謹申) 의원은 “성화동맹 자금동결 조치는 근거가 없으며 곧 무혐의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화동맹은 2016년 결성된 재야단체로 주로 시위 구속자의 무료법률지원 및 생활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분노한 시위대는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경찰의 동결조치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몽콕에 위치한 HSBC와 항생(恒生)은행의 유리창을 깨고 불을 질렀다. 현금 약탈은 없었다. 홍콩에서 중국계 이외의 은행이 파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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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최전선 용무파(勇武派)와 평화 시위대인 화리비(和理非) 양쪽을 번갈아가며 참가해 온 한 여성 직장인은 최근 시위에 대해 “홍콩이공대 농성 중 타격이 커서, 지금까지의 방식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걸 깨닫고 한동안 휴식기를 가지며 새 전략을 준비해 왔다. 우리는 장기전으로 사회변혁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에 참가하는 다른 한 여대생은 “지금까지의 진지전 방식은 모두를 지치게 만들었다. 요즘 시위는 덜 조직적인데, 새로운 시위 방식을 수립하기 전까지 용무파가 행동을 자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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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무파의 사정을 잘 아는 인사는 “그들은 현재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있다. 지금은 경찰과 마주쳐도 예전처럼 소리 지르지 않는다. 지금 시위에서 경찰에게 소리 지르는 사람들은 화리비 시위대이다. 그런데 31일 저녁 어떤 행동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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