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전 제도개선비서관, 2009년부터 7년간 140차례 골프 접대… 靑 감찰 없이 선거 출마
  • ▲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추미애 의원이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뉴시스
    ▲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추미애 의원이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가 '김기현 감찰 첩보'를 경찰에 이첩해 울산시장선거에 관여한 정황이 나오는 가운데, 정작 자기 식구의 감찰은 못 본 척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청와대의 내로남불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은 재직 당시와 더불어민주당 도지사후보 경선 후 제주도에서 수차례 골프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대림, 청와대 비서관 시절에도 '공짜 골프'

    이 사실은 당시 박빙이었던 제주도지사선거에서 화두로 떠올랐다. 검찰 조사 결과 문 전 비서관은 2009년부터 2017년 11월까지 140차례에 걸쳐 1120만원 상당의 그린피를 면제받고 골프장을 이용했다. 하지만 지난해, 검찰은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이 없다며 무혐의 처분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문 전 비서관은 지방선거 당시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우남 전 민주당 의원을 밀어내고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선정됐다. 그는 지역사회에서 자신을 '문재인 최측근'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문 전 비서관은 낙선 후 지난 3월부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을 맡았다. 문재인 정권 들어 각종 공기업에 낙하산으로 취임한 대표적 캠코더 인사다. 

    文 "제주 하면 생각나는 사람" 극찬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제주를 찾아 "제주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두 명 있는데, 노무현 대통령과 문대림 후보"라고 극찬했다. 같은 시기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탄생할 때까지 저보다 가까이에서 많은 역할을 한 문재인 정부 탄생의 숨은 공신"이라며 "저와도 정치적 동지이고 절친한 벗"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두고 한국당의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인 정태옥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여권 인사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야권 인사에게만 혹독하게 대한 것"이라며 "이 정권은 모든 것이 내로남불이다. 철저하게 조사해 모든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