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통과 경험 있는 김진표, 총리 급부상… 강경화·정경두는 총선 출마설
  • ▲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으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임기 후반기 핵심과제를 경제활성화로 정했다. 이에 여권의 대표적 '경제통'인 김 의원을 차기 총리 후보로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김진표 의원을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보고 막바지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동아일보가 22일 여권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여러 후보군 중 김 의원이 최종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가장 유력하다”고 전했다.

    김 의원을 차기 총리 후보로 선택한 것은 정치인 출신으로 이미 청문회를 통과한 바 있어 ‘청문회 리스크’가 크지 않은 것도 중요 고려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정부 들어 현역 의원 출신 국무위원은 청문 과정에서 한 명도 낙마하지 않았다. 이 같은 이유로 차기 총리 후보로 또 거론되는 인물은 현역 의원인 진영 행정안전부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다.

    김광림 "김진표 총리 추천, 청문회서 속전속결 찬성"

    야당인 자유한국당 김광림 의원도 '김진표 총리설'을 지지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김진표 의원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경제가 어려운데, 김진표 형님이 대장을 하고 나서면 여야가 할 것 없이 찬성한다"며 "만약 추천된다면 인사청문회는 그냥 속전속결로 한국당을 포함한 야권이 전부 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사회부총리를 지낸 4선 의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김 의원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하며 “내가 아는 가장 유능한 관료”라고 표현했고, 정권 내내 중용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총리를 포함한 개각을 빠르면 다음 달 중순쯤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석인 법무부장관은 물론 강경화 외교부장관, 정경두 국방부장관도 교체 대상으로 꼽힌다. 두 장관은 민주당의 요청에 따라 차기 총선 출마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