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답노트로 마무리, 시험 당일 요약노트 활용… 13일 예비소집 시 이미지 트레이닝도 효과
  •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뉴시스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뉴시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14일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까지 흔들리지 않고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를 마쳐야 한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수능 대비 막바지 점검사항과 시험 당일 유의사항을 살펴보자.

    전문가들은 시험 전날까지 자주 보던 책을 가볍게 읽으면서 마무리 학습을 할 것을 권했다. 직접 정리한 영역별 핵심 요약노트와 6월·9월 수능 모의평가의 오답노트를 살펴보며 최근 수능 출제 유형과 접근 방법을 익히는 식이다.

    고사장에서 쉬는 시간에 가볍게 볼 수 있는 자료를 미리 챙겨 둘 것도 당부했다. 쉬는 시간 20분 동안 화장실에 다녀오고 간식을 섭취하면 실제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5분 정도 남는다. 이때는 키워드가 적힌 요약노트를 빠르게 훑어보는 것이 기억에 오래 남고, 아는 내용을 정리하는 데도 훨씬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시험 당일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무리하게 욕심을 내기보다 컨디션 조절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며 “수능은 단기간에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다. 지금은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 수 있게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간략한 요약노트 활용… 컨디션 조절이 ‘우선’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부터는 늦게까지 학습하는 것을 지양하고 11시쯤 잠자리에 들도록 하자. 취침 30분 전에는 휴대전화를 비롯한 전자기기 사용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노력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 믿고 마음을 편하게 가질 것”을 권유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13일 예비소집일에는 혼자 가서 수능 당일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볼 것을 권했다. 남 소장은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교실·화장실의 위치와 고사장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고 수능 당일 스케줄을 미리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험생들은 13일 예비소집에 참석해 수험표를 지급받고, 먼저 수험표에 기록된 ‘선택영역 및 선택과목’을 확인해야 한다. 시험장 반입이 금지되는 물품도 꼭 숙지해야 한다. 14일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은 휴대전화와 스마트워치, 전자담배, 블루투스 이어폰 등 전자기기를 고사장에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수험생 유의사항’을 예비소집일에 수험표와 함께 배포할 예정이다.

    시험 당일에는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된 고사장에 입실해야 한다. 1교시(국어)를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도 8시10분까지 입실해 감독관으로부터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펜슬을 지급받고 감독관의 안내에 따라 지정된 대기실로 이동해야 한다. 수험표를 분실한 경우에는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같은 원판으로 인화한 사진 1장과 신분증을 갖고 시험장에 설치된 시험관리본부에 신고하면 재발급받을 수 있다.

    13일 예비소집 꼭 ‘참석’… 시험 당일 오전 8시10분까지 입실

    시험장 반입금지 물품은 집에 두고 오는 것이 최선이다. 적발 시 시험이 무효 처리될 수 있기 때문이다. 휴대전화와 스마트워치 등 스마트기기, 디지털카메라, 전자사전, MP3플레이어, 카메라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미디어플레이어, 통신·결제 기능이나 전자식 화면표시기(LCD·LED 등)가 있는 시계는 시험장에 반입할 수 없다.

    반입금지 물품을 감독관에게 제출하지 않고 미지정 장소에 보관해도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지난해 수능 때는 수험생 73명이 해당 물품을 소지한 것이 적발돼 시험이 무효 처리됐다. 시계는 시침과 분침이 있는 순수 아날로그 제품만 허용된다.

    순수 아날로그 시계를 포함해 시험 중 휴대할 수 있는 물품은 신분증, 수험표,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흰색 수정 테이프, 흑색 연필, 지우개, 샤프펜슬 심(흑색, 0.5㎜)이다.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펜슬(샤프심 포함)은 시험실에서 일괄지급하며, 수정 테이프는 시험장별로 5개씩 준비돼 있다. 답안지는 필적 확인란을 포함해 지급되는 컴퓨터용 사인펜으로만 표기해야 한다. 연필이나 샤프펜슬 등으로 기입하면 안 된다. 

    스마트폰 등 반입금지 물품 유의… 적발 시 부정행위 간주

    4교시 한국사와 사회/과학/직업탐구영역 응시방법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한국사는 필수응시과목이다. 한국사 시험을 보지 않을 경우 시험 자체가 무효 처리된다.

    한국사 이후 탐구영역 선택과목 시험시간에는 자신의 선택과목과 상관없이 선택한 계열의 모든 과목 문제지와 함께 개인 문제지 보관용 봉투가 제공된다. 수험생은 시험시간별로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문제지만 책상 위에 올려놓고 나머지는 보관용 봉투에 넣어 바닥에 내려놓아야 한다. 해당 과목 이외의 시험지를 보면 부정행위다.

    답안 작성을 끝냈더라도 매 교시 시험 종료 전에는 시험장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시험장을 무단이탈하면 이후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시험시간 중 화장실에 가려면 감독관의 허락을 받고 이용할 수 있다. 이 경우 복도감독관이 휴대용 금속탐지기로 소지품을 검사하고, 학생과 동성(同性)인 복도감독관이 화장실까지 동행해 이용할 칸을 지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