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계 '비례대표' 6명 탈당 땐 의원직 상실… '마라톤' 안철수, '합류 여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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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내 신당창당파들의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유승민 대표가 이번 주 내로 신당 창당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유 대표는 "지난 주말 원외 위원장 40여 명의 동의가 있었고 일부 의원도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 새로운 정치적 도전을 위해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4일 밝혔다.앞서 유 대표는 지난 10월 말에 가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2월 초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까지 여권이 추진하는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막고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변혁에는 유 대표와 뜻을 같이하는 바른정당계 의원 8명과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7명의 의원이 함께 소속돼 있다.유 대표는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변혁 비상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부 의원들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수요일이나 목요일 경 회의를 하고 이번주 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같은 날 변혁 비공개 회의에서는 안 전 의원을 더 기다리는 것은 어려우니 이번 주 내에 신당 추진위를 출범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안철수계 의원들 중 6명은 비례대표 의원 신분으로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한다. 당에서 출당조치를 할 경우 의원직 유지가 가능하지만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가 이를 들어줄 가능성은 없다. 변혁 내부에서는 유승민계 의원들이 먼저 선도 탈당으로 신당창당위원회를 구성한 후 안철수계 의원들이 이후 합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만남 가능성에 대해 유 대표는 "아직 만나자는 제의가 오지 않고 있는 데 신경 쓸 부분이 아니다"라며 "우리의 동력과 계획대로 움직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창당 추진위를 통해 정당법상 신당을 만들기 위해 정해진 절차인 창당 발기인 대회나 준비위원회 발족 등을 위한 실무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한편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방문학자 자격으로 미국에 체류 중인 안철수 전 의원은 지난 3일(현지시각) 뉴욕시티마라톤에 참가해 풀코스를 완주했다. 안 전 의원은 현재 변혁 합류에 대한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