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알 바그다디 습격영상 공개… 전투, 사후 폭격 장면까지 담아
  • ▲ 미군 특수부대가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를 사살한 장소. ⓒ美국방부 제공.
    ▲ 미군 특수부대가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를 사살한 장소. ⓒ美국방부 제공.
    미국 국방부가 테러조직 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를 습격할 당시의 영상을 공개했다. 미 중부군사령부(CENTCOM) 사령관인 케네스 F. 매킨지 해병대 대장은 30일 오전(현지시간) 국방부에서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직접 브리핑을 했다. 

    매킨지 사령관의 설명에 따르면, 공개된 영상은 모두 5개로, 백악관의 작전 승인 후 특수부대원을 태운 특수전 헬기가 공격헬기의 호위를 받으며 알 바그다디의 은신처로 돌격하는 모습, 알 바그다디 추종세력들로 보이는 저항세력에 대한 드론 공격, 알 바그다디 은신처를 F-15E로 폭격해 없애는 모습 등이 담겼다.
  • 매킨지 사령관은 “알 바그다디 습격팀은 특수부대 요원을 태운 헬기와 엄호를 맡은 공격헬기, 무인공격기, 4세대와 5세대 전투기로 구성됐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미군 특수부대원들이 알 바그다디의 은신처에 다다르자 지상에서 헬기를 공격했다. 매킨지 사령관은 “이들은 IS 조직원으로는 보이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그들은 적대감을 드러냈고, 결국 엄호헬기의 두 차례 공격으로 모두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 ▲ 미군은 알 바그다디가 죽은 뒤 그의 은신처를 이처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성지'로 만들지 못하게 하려는 이유라는 풀이도 있다. ⓒ美국방부 제공.
    ▲ 미군은 알 바그다디가 죽은 뒤 그의 은신처를 이처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성지'로 만들지 못하게 하려는 이유라는 풀이도 있다. ⓒ美국방부 제공.
    이후 미군 특수부대원들은 어린이를 포함한 비무장 민간인들을 만난다. 일단 이들의 신병을 확보, 안전해졌다고 판단한 뒤 풀어줬다.  총을 쏘아대는 5명의 남녀도 영상에 등장한다. 매킨지 사령관은 “우리 대원들이 그들에게 아랍어로 ‘항복하라’고 권고했지만 답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미군 특수부대는 이들을 모두 사살했다. 남자 4명과 여자 1명이었다.

    그 다음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밝힌, 은신처 일대에서의 산발적 전투, 수색견의 추격과 알 바그다디의 도주, 사살, 그리고 흔적 제거를 위한 미군의 폭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