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적조' 주목… 민경욱 "누군가의 구속 기뻐했던 사람… 아내 등에 꽂힐 줄 몰랐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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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씨의 구속이 결정된 24일, 지난 2017년 2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SNS 글이 온라인 상에 '소환'되며 구설에 올랐다. 조 전 장관은 당시 SNS에 '오늘의 노래'라고 짧게 포스팅 글을 올리며 가수 김종서의 노래 '아름다운 구속'을 링크했다. 노래 제목 앞에는 '스페셜 헌정송' 이란 말이 등장하기도 한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이 결정된 날이다.당시 이 부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려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의 조사를 받다 구속됐다.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24일 '조적조의 백미'라며 과거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게시했던 해당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조적조는 '조국의 적은 조국'이라는 뜻으로 조 전 장관의 행동을 본인이 쓴 SNS로 모두 반박 가능하다는 것을 풍자한 신조어다.민경욱 "조국, 누군가의 구속을 기뻐하고 축하…"민 의원은 "조국은 그 어느 날 누군가의 구속을 기뻐하고 축하하며 오늘의 노래로 김종서의 아름다운 구속을 꼽았다"며 "그 말이 부메랑이 돼 자신의 아내 등에 꽂힐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해당 게시물에 댓글에는 다수의 댓글이 달려 조 전장관을 힐난했다. 댓글들은 "(조 전 장관의 SNS는)없는 게 없는 백과사전이다" "조적조는 노스트라다무스 위에 있다" "조국의 직업은 교수가 아니라 무당이 어울린다"며 조 전장관을 비웃었다.한편 정경심 교수는 지난 8월 27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수사를 진행한 지 58일만인 24일 새벽 구속수감됐다. 송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현재까지의 수사경과에 비추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조만간 조 전 장관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