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적조' 주목… 민경욱 "누군가의 구속 기뻐했던 사람… 아내 등에 꽂힐 줄 몰랐을 것"
  •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 2017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당시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 ⓒ페이스북 캡쳐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 2017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당시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 ⓒ페이스북 캡쳐
    정경심 씨의 구속이 결정된 24일, 지난 2017년 2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SNS 글이 온라인 상에 '소환'되며 구설에 올랐다. 조 전 장관은 당시 SNS에 '오늘의 노래'라고 짧게 포스팅 글을 올리며 가수 김종서의 노래 '아름다운 구속'을 링크했다. 노래 제목 앞에는 '스페셜 헌정송' 이란 말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이 결정된 날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려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의 조사를 받다 구속됐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24일 '조적조의 백미'라며 과거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게시했던 해당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조적조는 '조국의 적은 조국'이라는 뜻으로 조 전 장관의 행동을 본인이 쓴 SNS로 모두 반박 가능하다는 것을 풍자한 신조어다. 

    민경욱 "조국, 누군가의 구속을 기뻐하고 축하…"

    민 의원은 "조국은 그 어느 날 누군가의 구속을 기뻐하고 축하하며 오늘의 노래로 김종서의 아름다운 구속을 꼽았다"며 "그 말이 부메랑이 돼 자신의 아내 등에 꽂힐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게시물에 댓글에는 다수의 댓글이 달려 조 전장관을 힐난했다. 댓글들은  "(조 전 장관의 SNS는)없는 게 없는 백과사전이다" "조적조는 노스트라다무스 위에 있다" "조국의 직업은 교수가 아니라 무당이 어울린다"며 조 전장관을 비웃었다. 

    한편 정경심 교수는 지난 8월 27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수사를 진행한 지 58일만인 24일 새벽 구속수감됐다. 송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현재까지의 수사경과에 비추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조만간 조 전 장관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