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방송이 뉴스 시사평론 하는 건 위법적"… 신용현 "국민 혈세 350억 받아 편파방송"
  • ▲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사무소·방송통신심의위원회·시청자미디어재단 국정감사에서 한상혁 방통위원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사무소·방송통신심의위원회·시청자미디어재단 국정감사에서 한상혁 방통위원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tbs 교통방송의 불법적 편성과 편향성이 4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조국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 씨의 인터뷰가 나간 사실도 문제 삼았다. 

    4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오늘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조국 딸과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하는 것은 자유지만, tbs에서 하는 것은 문제"라고 질타했다. 신 의원은 "교통전문채널인 tbs가 국민의 관심사인 조국 딸과 인터뷰를 하고 일방적으로 전달했다"며 tbs의 편향성을 거론했다. 

    "조국 딸, tbs에서 인터뷰하는 것은 문제"

    윤상직 한국당 의원도 "특수목적의 전문편성방송사업자인 tbs가 뉴스 편성을 주로 하는 것은 방송법 시행령 제50조에도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교통정보는 없고 뉴스 공작만 있다"며 "tbs 교통방송은 올해 국민 혈세 357억원을 지원받았는데, 편향적인 뉴스를 주로 방송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법 시행령 50조는 '전문편성사업자에게 전문분야 편성 60%를 의무로 하고, 부수적으로 교양 오락 프로그램만 편성하도록 한다'고 규정했다. 즉, 교통방송이 뉴스나 시사 평론을 하는 것은 위법적 요소가 크다.

    '뉴스공장' 패널 편향적… 민주 107회, 정의 44회, 한국 49회

    이에 김석진 방통위 부위원장은 "tbs 교통방송은 2000년 통합방송법에 따라 교통과 기상정보를 포함한 방송 전반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며 "2006년 전문편성에 관한 조항이 도입되면서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윤 의원이 재차 "(tbs 방송허가를)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한상혁 방통위 위원장은 "tbs는 교통을 중심으로 하는 방송사업으로 허가를 받은 지상파 라디오로, 방송법 위반은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패널의 빈도를 언급하며 편향성도 문제 삼았다. 윤 의원은 "출연한 패널이 민주당 107회, 정의당 44회, 한국당 49회로 여당의원들이나 진보성향 패널이 다수 출연해 정치적으로 지나치게 편향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내용에 대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공정성 문제를 심의하고 제재받은 사항이 있어 향후 심사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