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 국감서 교육부 소극 대처 도마…한국당 "국민 뜻 저버리는 장관 자격 없다"
  • ▲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 ⓒ박성원 기자
    ▲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 ⓒ박성원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부정 의혹에 대한 교육부의 소극적인 대처가 2일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됐다. 

    자유한국당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향해 "과거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입시비리 의혹 때와 완전히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오해도 있고 과도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2일 국회 교육위원회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교육부가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부정 의혹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의혹 감싸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조 장관 임명에 반대해 국회 본청 앞에서 18일째 단식 투쟁 중이다.

    "최순실 딸 정유라 입시 부정 때와 입장 달라"

    이 의원은 유 부총리를 향해 "과거 국회의원 시절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입시 부정 사건과는 완전히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유 부총리나, 입만 열면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모두 똑같은 위선자"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업무태만이다. 입시부정에 분노하는 국민 뜻을 저버리는 장관은 자격이 없다"고 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오해도 있고 과도한 해석도 있다. 조 장관 입시 의혹은 감사가 나가기 전 이미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사안이다. 교육부가 하는 것보다 더 강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대학 입시자료는 4년간만 보존되기 때문에 우리가 수사권을 갖지 않는 상황에서 입시자료를 확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수사는) 검찰의 일이고, 교육부는 교육부의 일을 해야 한다"며 "검찰이 해서 안한다고 하면 교육부는 뭐하러 있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김현아 의원도 가세했다. 김 의원은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에 분노하던 국회의원 유은혜는 어디가고 조국 감싸기에 급급한 교육부장관 유은혜만 있다"며 "똑같은 부정입학인데 누구는 유죄고 누구는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말씀이 지나치시다. 저는 지금 장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검찰이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했다. 검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민주당 "인신공격성 발언" 사과 요구

    전희경 의원도 "교육부가 해야할 감사를 안하고 이 자리에서는 검찰 수사를 핑계로 대고 있다"며 "교육행정을 물타기로 이어가지 말라. 인정할 건 인정하라"고 몰아부쳤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파상공세가 이어지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과 서영교 의원은 "인신공격성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