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링크 실소유주로 지목… "단순 투자일 뿐, 펀드社와 무관" 조국 주장 설득력 잃어
  • ▲ 조국 법무부 장관.ⓒ뉴데일리DB
    ▲ 조국 법무부 장관.ⓒ뉴데일리DB
    조국 법무부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WFM(더블유에프엠)의 자문위원으로 추천한 사람은 조 장관의 5촌 조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 교수는 '조국 가족펀드' 운용사 코링크PE의 투자처인 WFM으로부터 매월 수백만원의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씨는 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인물이다. “조국 일가가 펀드 투자사 운영에 직접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온다.

    9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WFM의 김 모 대표는 "조씨(조 장관의 5촌 조카)가 정경심 교수를 우리에게 소개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정 교수가 조국 장관의 부인이라는 사실도 조씨를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조 장관 측은 코링크PE의 사모펀드에 가입한 사실을 두고, 그간 ‘단순 투자’를 강조했다. 투자만 했을 뿐, 펀드의 운영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조 장관은 기자회견과 인사청문회를 통해 "블라인드 펀드라서 펀드 회사가 어디에 투자하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 교수가 코링크PE가 투자한 회사의 자문역을 맡아 매달 일정액을 수령하고, 자문역을 맡는 과정에 펀드 운용사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 장관의 5촌 조카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조 장관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는 모양새다.  

    WFM은 '조국 가족펀드'가 투자된 회사는 아니다. 그러나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이하 코링크PE)가 운용 중인 3개의 펀드 중 1개 펀드가 투자된 회사다. 조 장관 측의 설명은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WFM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월 200만원씩 총 1400만원의 고문료를 정 교수에게 지급했다. 이를 두고 정 교수는 "어학사업 자문위원 위촉을 받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누가 추천했는지에 대해서는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