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M으로부터 매달 수백만원씩"… 정경심 "영문학자로서 어학사업 자문료 받은 것"
  • ▲ 조국 법무부 장관.ⓒ뉴데일리DB
    ▲ 조국 법무부 장관.ⓒ뉴데일리DB
    조국 법무부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이른바 '조국 가족펀드'의 투자처인 WFM으로부터 수천만원에 달하는 고문료를 받았다고 경향신문이 9일 보도했다. 정 교수는 입장문을 내고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경향신문은 이날 "정경심 교수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이하 코링크PE)가 2017년 10월 인수한 WFM으로부터 수개월에 걸쳐 매달 수백만원 상당의 돈을 받았다. 경영고문료 등의 명목으로 받은 돈은 수천만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WFM은 코링크PE가 조 후보자 일가의 자금이 투자된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와 합병해 우회상장 후 시세차익을 얻으려 했다는 의혹을 받은 회사다. 2016년 2월 설립된 코링크PE는 2017년 10월 영어교육업체 에이원앤을 인수하고, 사명을 WFM으로 바꿔 2차전지사업을 진행했다. 코링크PE는 WFM 인수 전인 2017년 7월, 자사가 운용하는 블루코어밸류업1호(블루코어) 펀드에 정 교수와 딸·아들의 자금 총 10억5000만원, 정 교수 남동생과 그의 가족 자금 3억5000만원 등 총 14억원을 출자받았다. 

    이후 코링크PE는 23억8500만원을 웰스씨앤티에 투자했고, 웰스씨앤티는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공공기관에서 177건의 사업을 수주했다. 매출은 2017년 17억6000만원에서 2018년 30억6000만원으로 뛰었다. 야권에서는 이 과정에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 장관의 영향력이 미친 게 아닌지 의심한다.

    이와 관련해 정경심 교수는 9일 입장문을 내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정 교수는 "WFM은 원래 영어교육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라 저는 영문학자로 어학사업 관련 자문위원 위촉을 받았다"며 "사업 전반을 점검해주고 자문료로 7개월(2018년 12월~2019년 6월)동안 월 200만원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정 교수는 "자문업무는 동양대에 겸직 허가 신고 등 관련 절차를 모두 이행했고, 세금 신고도 했다"며 "WFM 경영에 관여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고, WFM은 제가 투자한 펀드에서 투자한 회사도 아니다. 모든 진실은 검찰 수사와 재판에서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 일부 사실을 가지고 왜곡해 추측하는 것은 삼가 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