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지사 "선거법 3번 연속 날치기당한 범생이… 황교안, 죽을 각오로 싸워라"
  • ▲ 김문수 전 경기지사. ⓒ정상윤 기자
    ▲ 김문수 전 경기지사. ⓒ정상윤 기자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30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이 세 번째로 날치기 처리됐다"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목숨을 걸고 국민들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 퇴진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전 지사는 전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을 적폐정당으로 몰아 깨뜨리는 게 이 법의 유일한 목표"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했다. 

    정당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포함하는 이 선거법 개정안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지 121일 만에 정개특위를 통과했다. 

    김 전 지사는 "4월30일 신속처리법안 지정, 8월28일 안건조정소위 날치기, 8월30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날치기, 이렇게 세 번 거듭 날치기 처리됐다"며 "선거법을 세 번 연속 날치기 처리당하고도 범생이처럼 따라만 가는 자유한국당이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런 범생이들이 악독한 주사파 기생충들로부터 나라를 어떻게 구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도는 양당제를 깨고 다당제로 가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에 끌려다니는 한국당도 공범”

    "자유한국당을 적폐정당으로 몰아 깨뜨리는 게 이 법의 유일한 목표"라고 전제한 김 전 지사는 "이 법을 막으려다가 고발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59명이나 된다. 개별 국회의원으로서는 겁을 낼 만도 하다"고도 두둔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죽을 각오로 싸워야 한다"며 "나경원 원내대표는 솔선해서 112명 국회의원 전원과 의원 사직서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날치기를 반복하는 민주당에 끌려다니는 자유한국당도 공범"이라고 꼬집은 김 전 지사는 "황교안 대표는 목숨을 걸고 국민들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 퇴진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전 지사는 "범생이 리더십으로는 안 된다"며 "주사파 기생충들로부터 나라를 살리려면 땡벌처럼 독침을 쏘고 스스로도 죽을 각오로 국민과 함께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