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김정은, 전략전술무기 개발 다그쳐나가야 한다"…중국제와 외양 흡사
  • ▲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4일 신형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지휘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4일 신형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지휘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북한 매체들이 지난 24일 발사한 것이 신형 초대형 방사포였다고 밝혔다. 매체들은 “김정은의 지도 아래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25일 보도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과학기술자들과 군수공업부문의 노동계급은 나라의 국방력 강화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세계 최강의 우리식 초대형 방사포를 연구개발 해내는 전례없는 기적을 창조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가 초대형 방사포의 개발상황을 파악하고 시험사격 명령을 내렸다"며 "사격을 통하여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의 모든 전술 기술적 특성들이 계획된 지표들에 정확히 도달하였다는 것을 검증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험사격을 본 뒤 "정말 대단한 무기라고, 우리의 젊은 국방과학자들이 한 번 본 적도 없는 무기체계를 순전히 자기 머리로 착상하고 설계해 단번에 성공시켰는데 총명하다고, 큰일을 해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정은은 또 "적대 세력들의 가중되는 군사적 위협과 압박공세를 단호히 제압분쇄할 우리 식의 전략전술무기 개발을 계속 힘있게 다그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또한 “8월24일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좋은 날”이라며 3년 전 ‘북극성’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에 성공했던 일을 언급했다. 
  • ▲ SY-300. ⓒ글로벌시큐리티
    ▲ SY-300. ⓒ글로벌시큐리티
    통신은 이날 김정은의 지도 아래 시험발사 했다는 ‘초대형 방사포’의 외관을 공개했다. 탄두 앞 부분에 작은 방향조종 날개(카나드)가 붙어 있다. 그 모습은 중국군이 개발한 WS 계열 다련장 유도로켓과 흡사했다.

    그러나 사진 속 ‘초대형 방사포’의 발사관을 보면, 구경이 600mm에 육박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합동참모본부 발표에 따르면, 북한이 쏜 ‘초대형 방사포’는 최고 고도 97km, 비행거리 380km, 최고 속도는 마하 6.5 이상으로 탐지됐다.

    군사전문가들은 이 같은 점을 종합해 볼 때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는 WS-3 또는  SY-300, A300 등 중국군이 사용하는 ‘웨이시 유도로켓’을 기초로 이를 대형화한 신무기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이번 시험발사 보도에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의 모습도 포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