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나경원, 자신들 의혹부터 밝혀야"…한국당 가리켜 '토착왜구'라며 지소미아 종료 정당화
  •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이종현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를 ‘나베’라 부르며 조롱하기도 했다. 

    홍익표 더민주 수석대변인은 24일 현안 브리핑에서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조국 후보자를 규탄하기 전에 본인들이 짊어지고 있는 가족 등의 각종 비리에 대한 의혹부터 국민 앞에 말끔히 해명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황 대표 자신은 군대도 가지 않았을 뻔더러 아들의 군대보직 특혜, 취업특혜, 증여문제에 대해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 대변인은 "황 대표는 불과 한달 전 '스펙없던 우리 아들도 대기업 갔다'며 청년들의 가슴을 울렸던 설화가 기억나지 않는가"라며 "나 원내대표 역시 일가의 홍신학원 사학비리 의혹과 본인 자녀의 입시 의혹 등에 대해 해명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소한 황 대표와 나 대표는 조 후보자 자녀의 의혹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자유한국당측이 조국 후보자에 대한 아니면 말고 식의 무분별한 폭로성 가짜뉴스와 가족 신상털기 등 온갖 정치공세와 선동으로 일관한 탓에 지금까지 청문회 날짜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며 "법적 시한인 8월 30일까지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조속히 청문회 일정에 합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익표 “한국당, 아베의 도우미 자처하는 것 아닌가”

    홍 대변인은 또 한국당이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규탄한 데 대해 "왜 나 대표를 일부 네티즌들이 나베라고 하고 자유한국당을 토착왜구라고 조롱하는지 스스로 되돌아봐야 한다"고 비꼬았다. 

    그는 "정부가 지소미아를 종료하기로 결정한 것은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일본과는 더 이상 의미도, 실익도 없는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이어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입장에서 우리 정부를 규탄하며, 정권교체를 운운하는 행태는 아베의 도우미를 자처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한편 홍 대변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에 대해서는 "북한은 한반도의 위기를 고조시키는 군사행동을 당장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와 협상의 자리로 나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