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 김조원·일자리 황덕순·시민사회 김거성… 수석비서관 3명 인사
  •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청와대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포함한 수석급 비서관 3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원년 멤버'로 청와대에 들어온 조 수석은 2년2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조 수석의 후임인 새 민정수석에 김조원(62)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을 임명했다. 또 정태호 일자리수석 후임으로 황덕순(54)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을 승진임용했고,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후임으로는 김거성(60) 사회복지법인 송죽원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김 신임 민정수석은 경남 진주고, 영남대 행정학과, 미국 인디애나대(행정학 석사), 건국대(경영학 박사) 등을 졸업한 뒤 제22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감사원 국가전략사업평가단장,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감사원 사무총장, 경남과학기술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황 신임 일자리수석은 서울 경성고, 서울대(경제학 학사·석사·박사)를 졸업한 뒤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조정실장과 선임연구위원을 거쳐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고용노동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들어왔다.

    김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서울 한성고, 연세대(신학과, 신학 석사, 기독교윤리학 박사)를 졸업하고 국제투명성기구 이사, 한국투명성기구 회장, 경기도교육청 감사관 등을 거쳤다. 최근까지 김 수석이 대표이사로 지낸 송죽원은 2013년 보육교사의 아동학대, 이사장의 횡령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경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한편, 이번에 교체된 조 전 수석은 이르면 오는 8월로 예정된 다음 개각에서 차기 법무부장관으로 지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조 수석을 사법·검찰개혁을 완성시킬 적임자로 보고 야권의 반발에도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 '페이스북' 정치로 연일 구설수

    조 수석은 그동안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으면서 '페이스북 정치' 등으로 숱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국회 내 몸싸움 및 회의 방해 행위 등을 처벌하는 국회법과 공직선거법, 형법 규정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지난 5월18일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이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담겠다고 한 약속을 지금까지 지키지 못하는 것이 송구스럽다"고 말하자 다음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지난해 3월 발의한 개헌안 헌법 전문과 현재 헌법 전문을 올려 구설에 올랐다. 

    지난 1일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하자 조 수석은 최근까지 총 40여 차례에 걸쳐 글을 올려 정부를 비판하는 야당과 일부 보수언론을 '매국' '이적' '친일파' 등에 비유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민의 반일(反日)감정을 부추기고 편가르기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