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13회 DIMF 어워즈'에서 대상을 차지한 '웨딩 싱어'(영국)ⓒ딤프
    ▲ '제13회 DIMF 어워즈'에서 대상을 차지한 '웨딩 싱어'(영국)ⓒ딤프
    세계 각국의 작품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함께한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하 딤프)'이 1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지었다.

    폐막식 '제13회 DIMF(딤프) 어워즈'가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KBS 강서은 아나운서와 배우 신성우의 사회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올해 딤프를 뜨겁게 달궜던 공연팀과 뮤지컬 관계자, 국내외 뮤지컬스타, 뮤지컬 팬, 일반 시민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열세 번째 축제의 마지막을 기념하고 성공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딤프 어워즈는 오후 6시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 광장에서 레드카펫 행사로 문을 열었다. 시상식은 딤프 참가작 부문,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부문, 지난 1년간 대구에서 공연한 작품으로 나눠 시상을 진행했다.
  • ▲ '제13회 DIMF 어워즈' 시상자로 나선 권영진 대구시장과 홍보대사 엑소 수호.ⓒ딤프
    ▲ '제13회 DIMF 어워즈' 시상자로 나선 권영진 대구시장과 홍보대사 엑소 수호.ⓒ딤프
    대상은 '웨딩 싱어'(영국)에게 돌아갔다. 개막작으로는 유례없던 13회의 공연을 선보인 '웨딩 싱어'는 연일 흥행을 기록하며 대구 전역을 유쾌하게 만들어갔으며 많은 뮤지컬 팬들은 현장에서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창작뮤지컬상은 서정적인 멜로디와 아날로그한 감성이 더해진 'YOU&IT'(EG 뮤지컬 컴퍼니)가 수상해 내년 딤프 공식초청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한·중 합작 '청춘'과 '시간 속의 그녀'는 각각 외국뮤지컬상, 심사위원상을 받았으며 제주의 '만덕'이 심사위원상'으로 함께 이름을 올렸다.

    남우주연상은 뮤지컬 '만덕'에서 대행수 역으로 극의 중심을 이끌어간 남경주와 폐막작 '테비예와 딸들'에서 전통과 변화의 소용돌이에 서있는 아버지 '테비예'를 연기한 드미트리 이바노프가 공동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에는 지난해 처음 뮤지컬 '투란도트'의 주인공으로 합류해 높은 난이도 자랑하는 투란도트 역의 모든 넘버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소화한 김소향이 차지했다. 남우조연상에는 '투란도트' 광대 팽 역의 한중용, 여우조연상은 '18살 윤아'의 신예 류지은이 거머쥐었다.

    특별한 상도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제1대 딤프 집행위원장인 故 이필동 선생의 호를 딴 아성 크리에이터상은 장소영 음악감독에게, 공로상은 지금의 딤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 6년간 내실을 튼튼하게 다져온 장익현 전 이사장에게 수여됐다.
  • ▲ '제13회 DIMF 어워즈' 단체사진.ⓒ딤프
    ▲ '제13회 DIMF 어워즈' 단체사진.ⓒ딤프
    대구에서 공연된 작품을 대상으로 한 수상자 발표도 이어졌다. 올해의 스타상 남자 부문에는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그랭그아루 역을 소화한 마이클리, '투란도트'에서 시원한 가창력을 과시한 칼라프 역 정동하, '프랑켄슈타인'의 앙리 뒤프레 역 한지상이 수상했다.

    여자 부문은 '시카고'의 벨마 켈리를 연기한 박칼린, '맨 오브 라만차' 알돈자 역 윤공주, '시카고' 록시 하트 역의 김지우가 영예를 안았다. 남녀 신인상에는 '엘리자벳'의 박강현과 '지킬 앤 하이드' 민경아가 수상했다.

    딤프 어워즈는 뮤지컬 축하 공연이 곁들여져 현장 열기를 더했다. 폐막작 '테비예와 딸들' 러시아 출연진 30여 명이 화려한 안무가 돋보이는 '와인댄스'를 펼쳤으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색다른 무대를 통해 오프닝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뮤지컬배우 정선아가 영화 '위대한쇼맨'의 '네버 인어프(Never Enough)'를 불렀고 최민철, 최수형, 강태을, 조순창, 김대종 등으로 이루어진 '섹시동안클럽'이 뮤지컬 '사의찬미'의 '저 바다에 쓴다'를 통해 탄탄한 실력을 드러냈다.
  • ▲ '제13회 DIMF 어워즈'에서 축하공연을 펼친 러시아 '테비예와 딸들'.ⓒ딤프
    ▲ '제13회 DIMF 어워즈'에서 축하공연을 펼친 러시아 '테비예와 딸들'.ⓒ딤프
    이어 마이클리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대표곡 '겟세마네'를 열창했다. 축하 공연의 마지막은 창작뮤지컬 최초로 동유럽에 라이선스를 수출해 2020년 초연을 앞둔 '투란도트'의 특별한 손님이 장식했다. 슬로바키아 버전의 '투란도트' 역으로 예정된 미로슬라바 드린노바와 국내 '칼라프' 역의 정동하가 듀엣 호흡을 맞췄다.

    야외 광장에서 진행된 폐막리셉션에서는 홍보대사로 위촉돼 온·오프라인을 오가며 활약한 EXO(엑소) 수호의 핸드프린팅 이벤트가 진행됐 눈길을 끌었다. 수호의 핸드프린팅은 곧 대구 동성로에 있는 뮤지컬광장에 전시될 예정이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수상 결과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또 하나의 멋진 추억이 되었기를 기원하며 수상자들은 물론 마지막까지 최고의 성원을 보내준 모든 출연진과 공연 관계자,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딤프가 맡아야 할 사명을 고민하며 한걸음 더 나아간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제13회 딤프어워즈는 오는 30일 오후 11시 35분 KBS1 TV에서 방영된다. KBS WORLD를 통해 전 세계 117개국으로도 방송돼 글로벌 뮤지컬 시상식의 즐거움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