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건강이상설 63건, 고발키로"…'사라진 G20' 1시간14분에 대해서는 말 못해
  •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종현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허위조작정보특별위원회가 8일 문재인 대통령의 G20 회의 일부 불참과 관련해 유통되는 ‘건강이상설’을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수사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

    박광온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허위조작정보특위에서 분석한 결과 G20에서 문 대통령이 실종됐는데,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내용의 허위조작정보 63건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광온의원실 측은 그러나 문 대통령의 ‘G20 실종설’에 대한 고발과 관련해선 “검토 중”이라면서도 “명백히 허위에 근거한 건 고발하고, 단순한 개인적 추측은 고발하지 않는다”고만 말했다.

    '文 G20 실종'... 자세한 이유 언급 안 해

    이날 박 최고위원은 G20에서 문 대통령이 다른 나라 정상들이 참석한 주요 회의에 불참한 자세한 이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청와대가 ‘일부는 참석했다’ ‘다른 나라와 정상회담 했었다’고 해명했기 때문에 ‘건강이상설’에 대해서만 ‘가짜뉴스’로 규정한 것으로 보인다.  

    박 최고위원은 "원본 유튜브 영상을 극우 유튜브 채널에서 생산하면 자유한국당이 굉장히 중요한 유통경로로 사용했다"며 "한국당 대변인이 나서서 이것을 인용해 성명을 내면, 그것을 다시 유튜브 채널들이 가져다 옮기고 전파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이주 급증” 황교안 발언도 ‘가짜뉴스’ 규정

    그는 또 "황교안 대표가 ‘해외이주자 수가 문재인 정권 2년 만에 5배나 늘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이는 금융위기 이후 최대’라는 허위조작정보도 하루 만에 SNS와 유튜브에서 총122건이 재생산되고 유통됐다"며 "이 외에도 그동안 확인된 허위조작정보에 대해서 우리 당 법률기관의 검토를 마치는 대로 특위 차원에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은 허위조작정보가 주는 단맛의 유혹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 허위조작정보는 마약보다 좋지 않다"며 "특위에서 수집하는 정보 내용과 대책, 조치 등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도 산불 5시간 행적' 의문 제기도 가짜뉴스

    민주당은 이미 이해찬 대표 명의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함께 지난 4월 강원도 산불 화재 당일 문 대통령의 5시간 행적에 관해 음주 의혹 등 글을 썼다는 이유로  한국당 전·현직 의원 및 네티즌 75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민주당의 이번 대응은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 관련 '마약주사설' '인신공양 굿판설' '정윤회 밀회설' '90분 올림머리 미용설' 등 명백히 드러난 가짜뉴스를 이용해 정권교체의 혜택을 본 당사자들이기 때문이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 번 해외순방할 때마다 수십억원 혈세가 들어가는데 수업은 안 듣고 어디서 땡땡이를 치셨나? 몸이 편찮으셨나?"라며 "유흥과 만찬 만은 하나도 빼먹지 않은 우리 대통령 내외! 청와대는 지난 일본 G20 회의 때 대통령이 뭘 했는지 과거에 당신들이 요구했던 대로 1분 단위로 밝혀라"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