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사상 10대 원칙은 모세의 십계명 모방… 백두산 답사는 성지순례"
  • ▲ 김일성 생가를 찾은 북한군 병사들. 태영호 전 공사의 말에 따르자면 이들은 성지순례 중이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일성 생가를 찾은 북한군 병사들. 태영호 전 공사의 말에 따르자면 이들은 성지순례 중이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가 “북한이 세습독재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성경 내용을 모방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태 전 공사는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 종교와 신앙의 자유 국제연대 창립대회’ 기념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의 (유일사상체계 확립) 10대 원칙이라는 ‘당의 율법’은 수천 년 전에 만들어진 (모세의) 십계명을 순서도 바꾸지 않고 옮겨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 당국이 김일성의 출생과 행보를 가르치는 내용과 서술방식 또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성경의 그것과 정말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수 탄생을 기준으로 기원전과 기원후로 나누듯 북한에서는 김일성 탄생연도인 1912년을 기준으로 한 주체력을 사용하는 것도 성경을 차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북한주민들이 ‘배움의 천리길’이니 ‘백두산 답사’니 하며 김일성과 김정일이 태어난 곳으로 순례행진을 하는 것도 종교인들이 성지순례를 하는 것을 본뜬 것이라는 게 태 전 공사의 주장이다.

    태 전 공사는 “북한주민들은 자다가도 김일성 초상화를 보면 절로 고개를 숙이게 된다”며 “북한에서 민중봉기가 일어나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