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뉴스 네이버 분석…'업무추진비로 개고기 16만원' 기사에 "나라가 양아X" 여론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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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무총리실 산하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 엄재식 위원장이 '한빛원전 1호기 열출력 급증사고'를 보고받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개고깃집에서 만찬을 즐긴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빅터뉴스'가 14일 하루간 쏟아진 네이버 뉴스들을 워드미터로 분석한 결과 <조선일보>의 "원전 사고 듣고도… 원안위원장, 만찬 하며 4시간 허비" 기사가 총 3923개의 '화나요'를 받으며 최다 '화나요' 기사로 꼽혔다. 이어 '후속기사 원해요' 26개, '좋아요' 16개, '훈훈해요' 12개, '슬퍼요' 4개 순이었다.

    기사에 따르면 원전 사고가 나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즉시 원안위에 보고해야 한다. 사고가 난 시점은 지난달 10일 오전 10시31분이었다. 원안위 실무자는 당시 원자로의 열출력이 제한치의 5%를 초과해 약 18%까지 급증하는 등 이상상황이 발생했다는 내용을 보고받았다. 그러나 사고 사실은 원안위원장과 위원들에게 즉각 보고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엄 위원장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35분까지 원안위 전체회의를 주재했지만 원전사고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 사고 발생 사실조차 몰랐다. 원안위는 사고 발생 7시간24분이 지난 오후 5시55분에야 상황을 위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보고했다. 

    엄 위원장은 상황을 인지하고도 서울 종로구의 유명 보신탕집으로 이동해 만찬을 했다. 그는 업무추진비로 개고깃집에서 16만9000원을 결제했고, 사용 목적으로 '원안위 회의 쟁점사항 논의'라고 썼다. 그러나 원안위는 엄 위원장이 누구와 만찬을 했는지는 입을 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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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에 댓글은 총 1641개가 달렸다. 댓글을 남긴 네티즌의 성비는 남성 84%, 여성 16%였다. 연령대별로는 10대 1%, 20대 4%, 30대 12%, 40대 24%, 50대 36%, 60대 이상 24%로 나타났다.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은 oph5***의 글이었다. "아주 원전 터지는 영화 보고 탈원전하더니 이젠 아예 신경도 안쓰는구먼"이라는 내용이었다. 이 댓글은 공감 4746개, 비공감 39개를 받았다.

    leeh***는 "문 대통령은 원자력안전위원장에 사회복지학과 졸업한 공무원 앉혀 놓고 원전사고 수습 못하는 걸 빌미로 탈원전 밀어붙이려고 내심 큰 사고 바라는 것 같아 걱정이다"라고 주장해 4168개의 공감과 46개의 비공감으로 최다 공감 댓글 2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hgki*** "나라가 무식한 사람들에 의해 무너져가네(공감 1412개, 비공감 16개), sjkk*** "나라 운영이 거의 양아X 수준"(공감 1017개, 비공감 11개), woom*** "과기부 블랙리스트로 원장들 갈아 엎고 사고엔 무방비"(공감 223개, 비공감 1개)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