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연 법제처장은 법무비서관 "회전문 인사" 비판… 국세청장엔 김현준 서울청장
  • ▲ 김외숙 인사수석. ⓒ청와대
    ▲ 김외숙 인사수석.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 후임으로 김외숙(52·사법연수원 21기) 법제처장을 임명했다. 또 신임 국세청장에는 김현준(51) 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법제처장에는 김형연(53) 대통령비서실 법무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조 수석은 이날 오후 이 같은 내용의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한 조현옥 수석은 조국 민정수석과 함께 청와대 인사라인을 총괄했다. 그러나 연이은 인사참사로 조국 수석과 함께 교체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받아온 신미숙 균형인사비서관의 직속상관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기도 했다. 

    김 신임 인사수석은 경북 포항여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버지니아대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법조인이다. 법무법인 부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며, 문재인 정부 초대 법제처장을 지냈다. 문 대통령과 법무법인 부산에서 함께 변호사로 일한 인연이 있다.
  • ▲ 김현준 국세청장. ⓒ청와대
    ▲ 김현준 국세청장. ⓒ청와대
    김현준 신임 국세청장은 경기도 수성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학과 학·석사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5회 출신으로, 국세청에서는 징세법무국장·기획조정관·조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형연 신임 법제처장은 인천고와 서울대 사회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고등법원 판사, 광주지법 순천지원 부장판사, 인천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이날 인사 가운데 인사수석에 인사 전문가가 아닌 법조인이 발탁된 것을 두고 전문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인사수석 인선 배경에 대해 "좀 더 균형 있는 인사를 하기 위해서는 이 사회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균형감을 갖고 있으면서 따뜻한 시선이 동반돼야 한다"며 "신임 인사수석은 노동인권변호사로 활동했고, 초대 법제처장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균형적인 인사를 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에 이 관계자는 "결국은 결과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인사를 할 것인지, 청와대 인사를 한 인사들에 대해 결국 국민들께서 평가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 김형연 법제처장. ⓒ청와대
    ▲ 김형연 법제처장. ⓒ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