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관련 논평을 하고 있다. 이하는 전문이다.

     
    ■ 한미 정상회담, 2분짜리 악몽이 재현되지 않길 바란다. 다음 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 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이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한미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지금, 각국 정상이 논의 테이블에 마주 앉아 대화할 기회가 생겼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난달 11일 백악관에서 열렸던 '2분짜리' 회담이 또다시 재현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일정표만 봐도 우려가 현실이 될 태세다. 일본의 한 언론매체는 스모 관람, 골프 라운딩, 일왕 접견 등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 일정을 공개했다. 하지만 한국에 와서는 겨우 하루를 할애했다. 그것도 구체적 날짜와 행사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것이 우리의 대미 외교의 적나라한 현주소이다. 미국은 대한민국의 최대 우방국이다. 혈맹인 한미 동맹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뿌리이자 든든한 버팀목이다. 그런데 지금 안팎으로 양국 간 공조 분열을 우려하는 시선이 많다. 실제로 키 리졸브 연습, 독수리 훈련 등 한미 연합 군사훈련은 올해부터 폐지되었고 북한은 대한민국을 향해 두 차례나 미사일을 쏘아댔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양국이 서로 간의 신뢰를 회복하여 물샐틈없는 안보 공조를 이뤄야 한다. 북한 미사일 상황 등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미일 동맹의 틈바구니에서 한미 동맹의 역할을 찾아 공고히 하는데 사활을 걸어야 한다. 지난달 2분짜리의 악몽은 결코 재현되어서는 안 된다. 국민들께서도 두 번의 실수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2019.5.16. 자유한국당 대변인 민 경 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