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공정 "기독교 선교단체 에스더기도운동본부와 무관"… 연관성 보도 MBC 반박
  • ▲ 지난 22일 방송된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방송 화면. ⓒMBC 화면 캡처
    ▲ 지난 22일 방송된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방송 화면. ⓒMBC 화면 캡처
    '여론조사 공정'이 "지난 22일 방송된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가 '여론조사 공정'의 조사 질문 내용을 폄하하고 에스더기도운동본부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강구, 실추된 명예와 손해를 회복할 것"이라는 입장을 25일 밝혔다.

    '여론조사 공정'은 "MBC는 '여론조사 공정'의 조사 질문지('손석희 동승자에 대한 인식 여부' '노회찬 의원 사망사건 자살·타살 여부' 등)에 대해 ‘의견과 사실의 영역을 교묘히 오가는 질문’이라고 보도하면서, ‘여론조사 형식을 빙자해 사람들이 모르던 가짜뉴스를 퍼뜨린다’며 시청자들에게 당사 여론조사가 잘못됐고 그에 따라 가짜뉴스라는 인식을 갖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론조사의 주제 선정은 ‘사실로 확인된 것’만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고,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의 생각을 물을 수 있는 것이 여론조사"라면서 "지금까지 국내 여론조사기관들이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은 재판 중인 사건이나 수사 중인 사회적 이슈’에 대해 많은 조사결과를 발표해온 건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여론조사 공정'은 MBC가 기독교 선교단체 에스더기도운동이 ‘가짜뉴스의 허브’ ‘페이크 뉴스 생산공장’이라면서 '여론조사 공정'의 등기이사 2명이 에스더기도운동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 "'여론조사 공정'은 현재 대표이사인 김0희 씨와 공동대표인 서0한이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지인들과 함께 설립한 독립적인 주식회사이며 다른 기관이나 여타 종교와 관계가 없다"고 반박한 뒤 "방송에서 언급한 정성희 전 이사, 박원규 전 대표이사는 현재 대표이사인 김0희 씨와 공동대표인 서0한이 회사를 설립할 때 개인적으로 도움을 준 분들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아가 "두 사람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작년 2018년 말이고 후임 대표이사 선정이 늦어졌기 때문에 새로운 대표이사 김0희가 취임한 것은 3월20일인데, MBC로부터 최초 취재요청공문(3월28일 작성)이 팩스로 온 것은 3월29일이고, 후에 문자로 취재요청을 한 것은 4월5일"이라며 "이는 MBC가 4월3일 확인한 것과 같이 등기부등본에도 나와 있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 "MBC는 두 사람(박원규·정성희)이 등기부등본에서 삭제되고, 새로운 대표가 등재된 4월3일이, MBC가 취재요청을 한 날보다 뒤라는 점을 들어 마치 '여론조사 공정'이 취재를 대비해 변경한 것처럼 보도했다"며 "3월20일부로 새로운 대표이사가 취임했다고 바로 같은 날 등기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상식이고, 관련 임원들의 인감증명서 등 준비서류를 구비해 법무사를 통해 변경등기를 마칠 때까지는 시차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여론조사 공정'에 대한 모든 경영과 책임은 공동대표인 서0한과 김0희 대표이사가 담당하고 있는데, 이 방송의 제목 자체가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라고 돼 있기 때문에, 이 방송에서 ‘여론조사 공정’이 언급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미 페이크 생산자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면서 "경영에 전혀 책임이 없는 정성희 전 이사, 박원규 전 대표이사가 에스더기도운동의 관계자였다는 이유로 '여론조사 공정'을 ‘가짜뉴스’ 생산자로 매도한 MBC와 제작업체, 담당 피디는 마땅히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