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당, 태극기 집회 열고 '박근혜 형 집행정지' 촉구… "국제적 인권 이슈 될 것"
  • ▲ 24일 오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대한애국당 인사 및 주요 참석자들.ⓒ김현지 기자
    ▲ 24일 오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대한애국당 인사 및 주요 참석자들.ⓒ김현지 기자
    "명분 없는 인신감금 중단하라" "박근혜 대통령 형집행정지 촉구한다"

    24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 앞. 서울 낮 최고기온이 26도까지 올라갔지만 1500여 명(주최 측 추산)의 인파가 모였다. 대한애국당(애국당)이 주최한 '박근혜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 촉구'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이다. 이들은 '박근혜 형집행정지 촉구' 등의 피켓을 들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도중 곳곳에서는 “박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조원진 애국당 대표 등 당 핵심 인사들을 비롯,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과 곽성문 전 의원 등도 집회에 참여해 시민들과 뜻을 함께했다.

    애국당은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과 제120차 태극기집회를 연이어 열고 "박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한계상황에 이르렀다"며 "형집행정지 신청이 수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국당은 "박 전 대통령이 사적 이익을 취득한 내용은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은 정치보복이나 인신감금"이라며 "범죄에 대한 증거도 없고 법리에도 없는 묵시적 청탁, 경제적 공동체 등을 이유로 구속하는 것은 '자의적 구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대 대통령 모두에게 해당되는 통치행위에 대해 박 전 대통령한테만 '공천 개입'이란 허울로 공직선거법 위반 판결을 내렸다"면서 이를 문재인 정부의 정치보복으로 규정했다.

    또 검찰과 특검이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혐의를 유죄라고 단정했다고 지적했다. 애국당은 이런 검찰·특검의 행태가 박 전 대통령의 무혐의를 입증할 기회조차 원천적으로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애국당 측은 검찰의 형집행정지 결정 여부에 따라 향후 집회 방향을 잡는다는 방침이다. 당 관계자는 "(형집행정지가) 안될 경우에는 행동할 계획안이 있다"면서 "국제적으로 인권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는 시민들의 행진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