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만명 서명부도 제출…단체들 "피 처장, 국가유공자 예우하는 주무부처 수장 자격 없어"
  • ▲ 피우진 국가보훈처장.ⓒ뉴데일리DB
    ▲ 피우진 국가보훈처장.ⓒ뉴데일리DB

    보훈단체들이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의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5일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 등 단체 4곳은 피 처장의 파면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동시에 보훈단체 회원 20만 8495명의 서명이 담긴 연명부도 함께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단체들은 탄원서 제출 사유로 '국가유공자 기만' 및 '손혜원 무소속 의원 부친 독립유공자 선정 과정'을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피우진 처장은 지난해 2월 손 의원실을 찾아가 손 의원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에 대한 청탁에 동조 및 적극 협력했다"며 "이는 직권남용 및 특혜를 베푼 것이며 보훈처장으로서의 권위가 상실된 것"이라고 했다.

    단체들은 또 "피 처장이 국가유공자들을 기만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피우진 처장이 그간 보훈단체 주관 주요행사에 특별한 사유없이 참여하지 않고 차장이나 국장으로 대신하는 등 국가유공자를 예우하는 주무부처 수장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피 처장은 보훈처 안팎에서 상하소통은 고사할 뿐더러 부하 직원들의 언로를 막고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만 밀고 나가는 등 아집과 독선, 즉 권위주의적이고 독선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일 보훈단체들의 회원 서명 운동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보훈처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서명 작업의 배경에는 수익 사업 비리와 연관된 일부 단체 및 단체 임원들의 보훈처 개혁에 대한 반발이 있는 것 같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