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한국, 일방적으로 日 불참 발표”… 산케이 “10월 관함식에 한국 초대 보류”
  • ▲ 2018년 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ADMM 회의. 아세안 국가와 한국, 일본, 중국 국방 수뇌부가 참석했다. ⓒADMM 회의 포토 갤러리 공개사진.
    ▲ 2018년 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ADMM 회의. 아세안 국가와 한국, 일본, 중국 국방 수뇌부가 참석했다. ⓒADMM 회의 포토 갤러리 공개사진.
    일본정부가 4월29일~5월2일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회의)'에 맞춰 부산 앞바다에서 실시하는 해상합동훈련에 참가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반면 오는 10월 열리는 자국의 관함식에는 한국 해군 초청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은 지난 23일 'ASEAN 확대국방장관회의'에 맞춰 실시하는 연합훈련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와야 방위상은 이날 나가사키현 사세보시에 있는 육상자위대 아이노우라 기지를 시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해상자위대 함정이 부산 입항은 보류하겠지만, 그 이후의 연합훈련에는 모두 참가할 것”이라며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시기가 되면 한일방위협력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이와야 방위상의 말에 이어 “한국 국방부가 지난 22일 ‘일본 자위대가 훈련에 불참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일본 측은 당혹해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연합훈련에 불참하는 것은 일본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방위성 간부의 말을 전했다. 한국 국방부가 일본 자위대에 확인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훈련 불참을 밝혔다는 논조였다.

    <산케이> “방위성, 올해 10월 관함식에 한국 해군 초대 보류”
  • ▲ 2015년 열린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 이때는 한국 해군 구축함 '대조영' 함도 참가했다. ⓒ일본 방위성 공개사진.
    ▲ 2015년 열린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 이때는 한국 해군 구축함 '대조영' 함도 참가했다. ⓒ일본 방위성 공개사진.
    이 때문일까. <산케이신문>은 25일 “일본 방위성이 오는 10월 개최하는 관함식에 한국 해군 초대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정부 관계자들은 “한국 구축함과 자위대 초계기 간 ‘레이더 조사(照射)’ 논란이 해결되지 않은 데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일본의 관함식은 보통 3년마다 열린다. 이때 우방국 해군 함정을 초청해 함께 축하항행을 한다. 일본 방위성은 올해 관함식에 미국·호주·인도·싱가포르 등 적지 않은 우방국 해군을 초대할 예정이다. 2015년 관함식 때는 미국·호주·인도는 물론 한국 해군도 초대했다. 당시 구축함 대조영함이 다른 우방국 함정과 함께 항행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 간부는 “한국이 '레이더 논란'과 관련해 전향적 태도를 보였다면 초대했겠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자민당 국방연구회 소속 의원은 “관함식은 총리도 참석하는 해상자위대의 대형 행사”라며 “'레이더 논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해군을 초청하면 일본이 모두 용서했다는 잘못된 인식을 주게 된다. 한국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초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산케이신문>은 방위성 관계자의 말을 인용 “한국 측이 '레이더 논란'에 불성실하게 대응함에 따라 오는 4월 해상자위대 헬기호위함 이즈모함의 부산 입항을 보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