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플래시댄스' 공연 장면.ⓒ예술기획 성우
    ▲ 뮤지컬 '플래시댄스' 공연 장면.ⓒ예술기획 성우
    강렬한 안무와 귀에 익숙한 흥겨운 음악이 80년대 향수를 자극한다.

    영국 웨스트엔드 오리지널팀 내한 뮤지컬 '플래시댄스'가 2월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1983년 개봉했던 동명 영화가 원작이다. 영화의 대본을 맡았던 톰 헤들리와 신예 미국작가 로버트 캐리가 뮤지컬 대본을 썼으며, '토요일 밤의 열기'로 유명한 안무가 알린 필립스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플래시댄스'는 피츠버그에서 낮에는 용접공, 밤에는 댄서로 일하면서 명문 시플리 댄스 아카데미에 진학해 전문 댄서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는 18세 소녀 알렉스의 성장 스토리를 다룬다.

    제5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한 아이린 카라의 'What a feeling(왓 어 필링)'을 비롯해 마이클 셈벨로 'Maniac(매니악)', 로라 브래니건 'Gloria(글로리아)' 등 명곡이 라이브 밴드의 경쾌한 음악과 함께 역동적인 안무로 펼쳐진다. 

    영화에서 배우 제니퍼 빌즈가 열정적인 춤을 추며 의자에 몸을 기댄 채 천장부터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는 '물벼락 시퀀스'는 수많은 패러디를 낳으며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특히, 히트팝과 함께 하는 뮤지컬 커튼콜은 전 관객이 기립해 신나게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 ▲ 샬롯 구찌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뮤지컬 '플래시댄스' 프레스콜에서 공연 일부를 선보이고 있다.ⓒ연합뉴스
    ▲ 샬롯 구찌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뮤지컬 '플래시댄스' 프레스콜에서 공연 일부를 선보이고 있다.ⓒ연합뉴스
    '플래시댄스'는 지난해 7월 개최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폐막작으로 초연 무대를 가진 바 있다.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DIMF 시상식에서 대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주인공 '알렉스'와 '닉' 역에는 각각 샬롯 구찌, 앤디 브라운이 열연한다. 가수, 댄서 등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샬롯 구찌는 웨스트엔드에서 현재 가장 각광받는 배우다. 앤디 브라운은 영국의 4인조 꽃미남 밴드 로슨의 리드싱어다.

    구찌는 22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지난주 금요일 첫 공연을 마쳤다. 무대가 익숙치 않고 긴 비행 시간으로 피곤하기도 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춤을 추며 즐겨주시는 관객을 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내한 소감을 말했다.

    이어 브라운은 "뮤지컬 배우 활동은 저에게는 도전이고 매우 새롭다. 밴드 무대에서 느낄 수 없는 역동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아직 춤이 부족하지만 더욱 연습해서 훌륭한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뮤지컬 '플래시댄스'는 오는 23일 공연 종료 후 주연배우 샬롯 구찌와 앤디 브라운의 사인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공연 이후에는 광주,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 투어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