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증스런 신재민에게 급한 것은 돈… 일확천금 꿈꾸며 베팅" 명예훼손성 추정 '급삭제'
  • ▲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뉴데일리 DB
    ▲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뉴데일리 DB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3일 신재민 전 사무관을 "청산유수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며 맹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그는 이후 신 전 사무관의 자살설이 돌자 황급히 글을 내렸다.

    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신 전 사무관에 대한 한가지 일방적 추측을 제기했다. 그는 "작년 7월, 신재민은 뭔가를 획책한다. 어디선가 돈을 만들었는데 여의치 않은 일이 벌어진 것 같다"면서 "(이후) 무슨 죄를 지어서, 누구를 피해서 4개월이나 잠적했겠나. 별안간 유튜브에 나타나 공익제보자 행세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신재민에게 가장 급한 것은 돈! 나쁜 머리 쓰며 의인인 척 위장하고 순진한 표정을 만들어 냈다"며 "양심의 가책, 또는 지은 죄가 만만치 않은 것 같기도 하다"고 비난했다.

    손 의원은 "그가 들고 나온 것은 불발탄 2개다. KT&G 사장은 교체되지 않았고 국채 추가발행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고인 능욕' 우려?… 의혹 제기 철회

    현재 손 의원 페이스북 해당 글은 올라온 지 단 몇시간 만에 삭제된 상태다. 이날 언론에서는 신 전 사무관의 자살 암시 및 잠적 사건을 보도했다. 손 의원은 실제로 신재민 자살설이 사실일 경우, 고인에 대한 도 넘은 비난과 의혹 제기로 논란에 휩싸일 우려에 따라 주장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손 의원은 특히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근거 약한 주장으로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을 '야구 적폐'로 몰아세우다, 역풍을 맞아 여론의 비난을 산 전력이 있다.

    신 전 사무관은 오전 지인에게 유서를 남기며 자살을 할 것을 알렸으나, 그를 쫓던 경찰에 의해 오후 서울 모텔에서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기획재정부는 전날 신 전 사무관을 '공무상 비밀 누설 금지 위반'과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한편 같은 사건을 바라본 자유한국당 김순례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더 이상 청년 공익신고자의 인권을 짓밟지 말라"며 "정부여당은 이제라도 '공익신고자 보호법'에 정해진 절차대로 신 전 사무관을 보호하고 수사기관에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이첩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 ⓒ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 ⓒ손혜원 의원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