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새누리 소속으로 청주시의회 입성…바른미래당으로 출마, 지난해 지방선거 낙선
  • ▲ 남연심(오른쪽)·안흥수(왼쪽) 전 청주시의원이 2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다. ⓒ뉴시스
    ▲ 남연심(오른쪽)·안흥수(왼쪽) 전 청주시의원이 2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다. ⓒ뉴시스
    새해 벽두부터 바른미래당에 탈당 소식이 날아들었다. 2일 바른미래당 소속 남연심·안흥수 전 청주시의원은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 탈당 및 자유한국당 입당을 선언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연쇄 탈당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도 전열 재정비를 통해 연동형 비례제를 도입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려 했지만 연초부터 쓰라린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탈당 사태가 벌어지자 재차 고심에 빠지게 됐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른미래당이 제2야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에 미래가 없고 불투명하다면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바람"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남연심·안흥수 전 의원은 2014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청주시의원에 당선됐다. 이들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2017년 상반기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두 전 의원은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공천을 받아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들이 단순히 낙선했다는 이유만으로 복당 선언을 한 것은 아니겠지만, 당적 변경 뒤 치른 선거에서 패배하자 '국민의 뜻' 운운하며 반년 사이에 다시 친정 복귀를 언급한 것은 썩 보기 좋은 모양새는 아니다.

    이같은 부정적 시선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들이 복당을 강행한 것은 현재 바른미래당이 처한 현실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중도보수를 표방하며 탄생했으나 모호한 정체성으로 우파의 가치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당 지지율은 여전히 한자리수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은 겉으론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노영관 바른미래당 부대변인은 "그분들의 생각과 정책관이 당과 안 맞아 떠난 것이고, 두 분의 이탈로 당 자체가 흔들리는 것은 없다"며 "더이상 탈당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