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닛케이 “미국과 손잡고 중국 견제"… 文 정부는 'F-35A 도입' 놓고 감사 지시
  • ▲ 강습상륙함에서 이륙하는 美해병대의 F-35B. ⓒ록히드 마틴 제공사진.
    ▲ 강습상륙함에서 이륙하는 美해병대의 F-35B. ⓒ록히드 마틴 제공사진.
    일본 정부가 F-35 스텔스 전투기 100대를 추가 도입하는 계획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하 닛케이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日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미 도입하기로 결정한 F-35 스텔스 전투기 42대 외에 1대당 100억 엔(한화 약 959억 원) 안팎, 총 1조 엔(한화 약 9조 9600억 원) 이상을 추가로 들여 기존의 F-15J 전투기 210대 가운데 더 이상 유지보수가 어려운 100여 대를 스텔스 전투기 100대로 대체하는 방안을 ‘방위계획대강’에 집어넣었다고 한다.  

    일본이 이미 미국에게 구매하기로 한 F-35A는 기존의 F-4J 전폭기를 대체하는 것으로 2024년까지 42대를 인수하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2월 중반 내각에서 ‘방위계획대강’에 있는 F-35 추가 취득 계획을 결정한 뒤 각료회의에서 논의를 거쳐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계획대로 된다면 日자위대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100대의 F-35를 추가로 도입하게 된다. 일본은 이 가운데 일부를 해병대용 F-35B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한다.

    수직이착륙 F-35B 도입해 헬기항모에 탑재

    닛케이 신문은 “정부는 도입하는 F-35B를 탑재할 수 있게 ‘이즈모’와 같은 헬기 호위함을 개조하는 방안도 ‘방위계획대강’에 넣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日해상자위대는 한국 해군의 ‘독도’ 급과 맞먹거나 더 큰 강습상륙함을 6척 보유하고 있다.

  • ▲ 일본이 자체 개발한 스텔스 시험기 X-2 심신. 미쓰비시 중공업이 생산했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 일본이 자체 개발한 스텔스 시험기 X-2 심신. 미쓰비시 중공업이 생산했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신문은 “정부는 2030년에 F-2 지원전투기의 후속 기종을 선정할 계획인데 개발 방향과 연구방법 등은 2019년에 탐색을 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상황으로는 미쓰비시 중공업이 美록히드 마틴社의 지원을 받아 개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말하는 F-2의 후속 기종이란 미국만 보유하고 있는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를 바탕으로 성능이 더 우수하게 개발하는 스텔스 전투기를 말한다. 미국은 일본에게 이미 F-22 랩터 관련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일본 정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9대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소요되는 금액은 3000억 엔(한화 약 2조 9900억 원)이다. 일본은 현재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를 17대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E767 조기경보통제기 4대도 함께 운용 중이다.

    닛케이 신문은 “이 같은 F-35 도입 계획은 중국의 군비 증강에 대항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배려해 미국산 군사장비 도입을 확대하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이런 일본과 달리 문재인 정부는 지난 4월 한국군이 F-35A 40대를 도입하기로 한 사업에 비리는 없었는지 감사원에 감사를 지시했다. 이를 두고 국내 언론들은 김관진 前국가안보실장을 정조준한 감사라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