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서울경찰청장 "일정 조율해 신속 수사… 동승 여직원 2명도 음주운전 방조죄 검토"
  • ▲ 김종천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연합뉴스
    ▲ 김종천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연합뉴스
    경찰이 지난 23일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김종천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비서관과) 일정을 조율해 신속하게 수사하려고 한다”며 “김 전 비서관 본인이 (일정을) 정해서 알려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이 청장은 이어 “소환조사는 직장 관계나 거주지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3주 정도까지 소요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비서관은 23일 새벽 0시 35분쯤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비서관은 음식점에서 대리운전 기사를 부른 후 대리기사가 도착하는 장소까지 약 100m 가량을 음주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비서관의 혈중 알콜농도는 0.120%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동승한 청와대 직원에 대해서도 음주운전 방조죄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청와대는 김 전 비서관의 '만취 음주운전'이 발생한 23일 오전 11시30분 브리핑에서 동승자가 없었다고 밝혔지만 <뉴데일리> 보도 이후 같은 날 오후 4시50분께 추가 브리핑을 통해 여성 동승자가 있었던 사실을 시인했다.

    청와대는 동승자는 의전비서관실 여직원 두 명으로 김 비서관이 회식을 마친 후 관사로 데려다주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동승자 조사에 대해 “통상적으로 운전자부터 조사한 뒤에 진행한다”면서도 “동시에 할 수도 있고, (김 비서관 조사) 이후에 할 수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