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씨 왕조, 4대세습 착수"… 태영호의 섬뜩한 분석

"노동신문, 북한의 금기 '김정은 가족' 수십년만에 공식 언급… 후계자 작업 시작" 분석

백요셉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11.13 18:26:22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가 9월 18일 오후 평양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해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하며 대화하고 있다. ⓒ 뉴데일리

북한이 김정은에 이은 4대 세습과 리설주 우상화를 시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6년 12월 남한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주영북한 공사는 최근 북한을 방문한 쿠바 정상과 김정은 사이에 오간 대화를 분석해 이같은 견해를 내놨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2박3일 방북한 미겔 베르무데스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내외가 김정은으로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조선중앙방송과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부부와 쿠바 정상 부부간 대화 내용을 상세히 보도하며 특히 김정은의 ‘가족’을 이례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대해 태영호 前 공사는 "리설주가 북한의 정치 권력 구도에서 점차 중요한 자리에 들어가기 시작했으며, 김정은 옆에 있는 두 여자 즉 김여정과 리설주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태 전 공사는 12일 자신의 블로그에 북한 노동신문의 지난 한 주간 동향을 분석하면서 "북한에서 리설주를 김정은의 부인으로서가 아니라 공식 지도자로 ‘모시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리설주를 공식 지도자로 모시기 시작"

노동신문은 6일자 1면에서 쿠바 수상의 방북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두 지도자 내외분들이 한 가정처럼 모여 앉은 만찬장에서 서로의 가족들에 대한 소개로부터 두 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 생활풍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제로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밝혔다.
▲ 6일 노동신문 1면에 실린 쿠바 정상 부부와 김정은 부부의 만찬 사진 ⓒ 노동신문 갈무리

태 前 공사는 이 부분을 두고 "김정일 시대에는 금지되었던 김씨 가문의 ‘가족존재’를 공식 거론한 것은 수십 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이번에 ‘김정은의 가족’이야기가 보도되었다는 것은 십중팔구 김정은의 자녀 이야기가 오고 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또한 "북한에서 최고 지도자의 가족, 특히 자녀에 대한 언급은 사실 후계구도와 직결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태 前 공사는 "한국 언론들은 김정은에게 세 명의 자녀가 있다고 추측하고 있지만, 자신도 북에 있을 때 김정은 자녀 이야기는 들은 바도 없고 그 누구도 그런 이야기는 입에 절대로 올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쿠바 정상과의 대화에서 김정은 부부가 슬하에 몇 명의 자녀를 두었다는 얘기가 분명히 오갔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김정은의 자녀에 대한 언급은 곧 북한의 후계자 결정 작업의 시작으로 봐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태 前 공사는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과 이번 쿠바 정상의 방북 기간 리설주가 독자적으로 정상부인들을 데리고 여러 곳을 참관했다"며 "리설주에 대한 북한 간부들의 태도가 확연이 달라진 것을 보면, 리설주의 위치가 단지 김정은의 부인이 아닌 국가 지도자 위치에 오른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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