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2호기 수행에 기자들까지, 대통령 같다… 차라리 작년처럼 '곶감 쇼'가 낫다"
  • ▲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과 김정숙 여사. ⓒ뉴데일리 DB
    ▲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과 김정숙 여사. ⓒ뉴데일리 DB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전용기를 타고 인도 방문에 나선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2호기를 타고 수행원까지 대동해 해외를 단독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제가 많이 어렵고 국민들이 많이 힘든데 문 대통령은 온통 북한 걱정부터 하고 당신(김정숙 여사)은 뜬금없이 황후가 된 듯 많은 사람들을 이끌고 인도에 간다"며 "뭐하러 가는 거냐"고 비판했다.

    이어 "혼자 조용히 비행기 타고 가는 것도 아니고 전용기 공군 2호기를 타고 수행에 기자들까지, 대통령인 것 같다"며 "한 분 움직이는데 세금을 너무 많이 쓰는 것 아닌가. 국민이 낸 피 같은 세금 좀 아껴 써달라"고 했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인도를 갈 게 아니라 태극기 집회에 나와서 절규하는 국민 목소리 한번 들으시는 게 더 멋진 모습 아니겠느냐"며 "한번 나와서 그들은 어떤 마음인지 진심을 열고 들어보라"고 강조했다.

    "작년처럼 차라리 곶감을 만드는 게…"

    그러면서 "자꾸 성과 없이 해외 나가려 하지 마시고, 작년처럼 차라리 곶감을 만드는 게 돈이 덜 드니 '인도 방문 쇼'보다 차라리 낫겠다"며 "박정희 대통령께서 심은 감나무에서 딴 감 숫자도 정확히 이야기하시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추가로 올린 글에서 김정숙 여사가 출국한 것을 두고 "특권 맞네! 여러분, 남편이 시장이면 관용차 부인이 타도되나?"라며 "우리나라에 대통령 아바타가 많은 것 같다. 여기도 대통령, 저기도 대통령"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처마에 감을 매단 뒤 의자에 앉아 있는 사진을 두고 "그 멋있는 것은 쇼다. 주렁주렁 매달린 감을 영부인이 했겠느냐. 누군가는 힘들게 청와대 뒤에 설치예술 하듯 설치했을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현직 대통령 부인이 단독으로 해외를 방문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미국을 방문한 이후 16년 만이다. 김정숙 여사가 이용한 공군 2호기는 탑승 인원이 40명 수준이고 최대 항속거리가 3700㎞에 불과해 주로 국내용으로 쓰인다. 

  • ▲ ⓒ류여해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 ⓒ류여해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