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례 의원 "김성주 이름 명시된 현수막 내걸어… 출마했던 지역구 콕 찝어 "
  • ▲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으느 23일 국민연금공단 김성주 이사장이 지위를 이용해 '정치 행보'를 밟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순례 의원실 제공
    ▲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으느 23일 국민연금공단 김성주 이사장이 지위를 이용해 '정치 행보'를 밟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순례 의원실 제공
    국민연금공단 김성주 이사장이 국민연금을 이용해 '정치행보'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추석에 김성주 이사장이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구(전주시 덕진구)에만 이사장 이름이 명시된 현수막을 내건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 덕진구는 2016년 20대 총선 당시 김성주 이사장이 출마한 지역이다. 

    국민연금공단은 김성주 이사장이 취임 이후 이례적으로 현수막을 단 것으로 드러났다. 김성주 이사장 취임 전까지는 국민연금공단이 명절 현수막을 걸지않았다는 게 김순례 의원의 설명이다.

    또 김성주 이사장 취임 후 국민연금의 후원물품 전달사업 금액도 전임 이사장에 비해 증가하고 주로 김 이사장의 정치적 기반인 전주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주 이사장 취임 후 12개월 동안 후원물품 전달사업으로 1억8,670만원이 집행됐다. 최광 전 이사장의 경우 약 29개월 동안 1억4420만원을 후원물품 전달사업에 사용했다. 

    국민연금은 전주 본사 이전(2015년 6월) 이후 3년 4개월 동안 총 87회, 금액으로는 3억2,945만원 중 1억5,999만원(48.6%)을 전주지역에 집행했지만, 김성주 이사장 체제가 본격화된 올해에는 18회 중 13회를 전주 지역에 쏟아부었다. 금액의 약 67%가 전주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순례 의원은 "타 공공기관 현수막을 보더라도 대부분 기관장 이름이 명시되지 않아 김성주 이사장이 국민연금을 정치적 발판으로 삼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며 "국민의 노후를 책임져야 하는 이사장이 국민연금을 이용해 정치적 행보를 하는 모습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했다. 이어 "김성주 이사장은 즉시 정치적 행보를 멈추고 추락하는 국민연금의 신뢰도를 회복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