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부, 北과 무기·사치품 거래한 시아 팔콘 인터내셔널社 '특별지정 제재 대상'에 추가
  • ▲ 美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에 의해 특별지정 제재대상에 포함된 터키 기업 '시아 팔콘 인터내셔널'. ⓒ시아 팔콘 인터내셔널 홈페이지 캡쳐.
    ▲ 美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에 의해 특별지정 제재대상에 포함된 터키 기업 '시아 팔콘 인터내셔널'. ⓒ시아 팔콘 인터내셔널 홈페이지 캡쳐.
    美재무부가 대북제재를 위반한 터키 기업을 ‘특별지정 제재 대상(SDN)’에 추가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5일 보도했다.

    美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4일(현지시간) 터키에 있는 ‘시아 팔콘 인터내셔널’과 회사 관계자 ‘후세인 사힌’, ‘에르한 쿨하’, 그리고 이들과 거래를 한 몽골 주재 北대사관 경제·무역 참사 ‘리성은’을 특별지정 제재대상 명단에 추가했다고 한다.

    美재무부 OFAC에 따르면 터키 ‘시아 팔콘 인터내셔널’은 자신들의 사업이 국방 및 물류, 투자 컨설팅이라고 밝혀 놓고 실제로는 북한과 무기·사치품을 거래해 왔다고 한다. 리성은 몽골 주재 北대사관 참사는 ‘시아 팔콘 인터내셔널’의 초청으로 올해 초 터키를 방문해 무기와 사치품 관련 무역 협상을 진행했다고 한다.

    美재무부 OFAC는 “이번 제재는 북한에 대한 무기 및 관련 장비, 사치품 수출입과 재수출을 금지한 美대통령 행정명령 13551호, 북한 당국자들을 제재할 수 있도록 규정한 행정명령 13687호를 근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행정명령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의 충실한 이행과 비핵화를 위한 대북압박을 위해 내려진 것들이다.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안을 위해 북한과의 무기 거래를 완전히 금지하고 있다. 또한 고급 차량, 레저용품, 100달러(한화 약 11만 원) 이상 식기류의 대북수출도 금지하고 있다.

    터키 기업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킨 날 스티븐 므누신 美재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터키 시아 팔콘社와 관계자들의 행동은 북한과의 무기 및 사치품 거래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 시도”라고 지적하고 “국제 사회는 대북제재를 회피하려는 행동을 지켜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美재무부 OFAC의 이번 결정에 따라, 터키 ‘시아 팔콘 인터내셔널’ 및 그 관계자, 리성은 참사의 미국 내 자산은 모두 동결되며, 미국 국적자와 영주권자, 미국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해외기업은 이들과의 거래가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