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표 비교섭단체 연설… "남북 국회회담 후 판문점선언 동시 비준" 주장도
  • ▲ 이정미 정의당 대표. ⓒ뉴데일리 DB
    ▲ 이정미 정의당 대표. ⓒ뉴데일리 DB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일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시 '국회 연설'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국회에서 연설하게 된다면 이는 그 무엇보다 강력한 비핵화 선언이자 한반도 평화의 중대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우방의 지도자들이 우리 국회에서 연설했다"며 "평양 시민 앞에 대한민국 대통령을 소개한 북한의 대담함에 우리도 화답할 수 있도록, 국회 의장님과 정부 측에 적극적 검토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어 "남북 국회회담 후 판문점선언을 '동시 비준'하자"면서 "국회 회담 후 연내에 남북 의회가 판문점선언을 동시에 비준한다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은 양측의 국민대표 기관에 의해 굳건해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비핵화와 평화 흐름에 맞도록 '국방 개혁 2.0'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정미 대표는 "향후 5년 동안 270조원 이상이 드는 국방 개혁 2.0은 북핵 위기가 극대화된 시절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장병 복지, 지뢰제거 및 유해 발굴, 군 첨단화 예산은 그대로 두더라도, '단계적 군축’을 명시한 판문점 선언 3항에 근거해 국방개혁의 플랜B가 준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태극기 부대 있더라도 서울 가겠다"

    한편 북한 김정은은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연내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방북해 김정은을 만났던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지난달 21일 TBS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정은이) '많은 사람이 답방을 가지 말라고 하지만 나는 가겠다. 태극기 부대 반대하는 것 조금 있을 수 있는 거 아닌가'라고 하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