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소식통 “8월 8일 중단했던 외국인 관광 중단 9월 중순 이후 재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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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中연길 소식통은 “지난 8월 8일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던 평양-금강산 관광을 포함해 북한 관광이 다시 시작된다고 한다”며 “여행사들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 홍보물을 배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관광을 주선하는 中여행사들은 금강산, 묘향산, 판문점을 찾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한다. 각 상품에는 모두 평양 관광도 포함돼 있다고.
소식통은 “가을이 다가오자 북한 관광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관광 재개에 대해 문의하던 차에 여행사 측에서 곧 재개한다고 답했다”며 “평양의 정치행사로 금강산과 묘향산의 가을을 못 볼 줄 알았던 관광객들은 이 소식을 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최근 中여행사들이 배포하는 북한 관광 홍보물 가운데 가장 눈에 띠는 것이 ‘新아리랑 축제’ 관람이라고 주장했다. 관람료는 800위안(한화 약 13만 원)이라는데 신청자가 많아 상품이 출시되면 곧 매진될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었다. ‘新아리랑 축제’ 관람 이외에 평양 관광을 포함한 상품들도 있는데 요금은 5박 6일에 4,200위안(한화 약 68만 4,000원)이나 된다고 한다.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북한 관광을 희망하는 중국인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中길림성 장춘시 소식통 또한 여행사들의 북한 관광 홍보물 배포 소식을 전하면서 “평양의 정치행사가 끝난 뒤인 9월 12일부터 평양, 금강산, 판문점에 대한 외국인 관광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홍보물에는 평양 만수대의 김씨 동상, 주체사상탑, 천리마 동상 등과 원산시, 금강산, 삼일포까지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며 “홍보물에 소개한 명소들을 보면 한 번쯤 가보고 싶을 만큼 요란하게 선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외국인 관광을 중단할 때 기한을 9월 5일로 지정했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관광이 재개될 것을 예견하고 있었다”며 “이번 관광 재개는 곧 평양이나 판문점, 금강산에서 더 이상 국가적 행사가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