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8·25 전대] 오후 6시쯤 결과... 李, 金. 宋 세 후보, 전날까지 대의원 표심 잡기 전력
  •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새 당대표를 뽑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25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전당대회는 오후 1시쯤 시작하며, 오후 6시를 넘기며 투표 결과와 당선자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해찬·김진표·송영길 후보는 전날인 24일까지 치열한 막판 유세를 벌였다. 세 후보 캠프는 최종 45%의 투표 비율을 차지하는 대의원 표심 점검에 전력을 다했다. 

    이 후보는 '경험과 든든함', 김 후보는 '경제전문 당대표', 송 후보는 '세대교체론'을 주요 메시지로 내세워 선거에 임해 왔다. 후보들은 이날 일제히 국회에서 기자회견 및 간담회를 열고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선거 초반부터 대세론을 주장했던 이 후보는 당선을 가정하고 "당대표가 되면 여야 합동 방문단을 구성해 평양에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0년도 김대중 대통령을 정책위의장과 함께 수행했는데, 돌아와서 남북 관계가 달려있는 여러 법안과 예산을 심의할 때 갔던 분과 안 갔던 분 차이가 있었다"면서 "당시 경험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잘 이야기해서 가능한 많이 다녀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 지지율이 40% 전후인 것도 나쁘지 않다. 지지율에 너무 집착하거나 방심해선 안 된다"면서 "오히려 당이 추구해야 할 개혁과제를 해야 한다. 당대표가 되면 민생과제 연석회의 빨리 가동해서 거기에서 서민 어려움을 해결하자는 노력을 즉각적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

  • ▲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김진표 "야당 궤멸 대상으로 보면 안 돼… 결코 뒤지지 않는다"

    이해찬 후보의 강력한 경쟁 상대로 떠오른 김진표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여소야대 상태에서 당대표 임기를 마무리해야 하는 운명을 지닌 당대표가 자꾸 야당을 궤멸 대상이나 혁파 대상으로 느끼게 하는 언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나와 "야당을 경제 살리기의 경쟁적 동반자로 생각하고 합리적 야당의 합리적 주장은 받아들이는, 소통하는 당대표가 되겠다. 그렇게 해야만 사안별로 전략적 협치를 얻어 문재인 정부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막판 판세에 대해 "권리당원 투표가 예상했던 투표율을 상회한다는 보도가 나오는 것 같다. 권리당원에서 만들어진 지지세가 저를 1강으로 만들 것"이라며 "아시는 것처럼 전해철·최재성 등 현역 의원과 지역위원장의 지지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대의원 투표에서 결코 뒤지지 않고 앞설 수 있다"고 자신했다.

  •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 후보.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 후보.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송영길 "막바지 상승 흐름 타… 연장전에 골든골 넣겠다"

    한편 송영길 후보도 경쟁자들을 향한 견제에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막바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면서 "지난 20일 당원 대상 여론조사에서 1위를 탈환했다. 연장전 시원한 골든골로 대의원들께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회견 직후 질의응답에서 '승리 가능성'에 대해 "중앙대의원으로 계신 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말한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 민주주의 최후의 보류라고 생각한다"며 "지역위원장의 오더를 받고 그대로 찍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후보 연설을 듣고 자주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김진표·이해찬 후보의 세력과 계보 싸움을 목도하고 있는 대의원들이 당을 통합하고 사심 없이 문재인 대통령을 뒷받침할 저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한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