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힘든 날이었으나 촛불 든 국민과 함께 헤쳐 나와”
  •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뉴데일리 DB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뉴데일리 DB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5일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 당대표직 임기인 2년을 다 채웠기 때문이다. 눈여겨볼 점은 추미애 대표만이 민주당계 최초로 임기를 채운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민주당 대표 때 임기 2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바톤을 넘겼다.

    추미애 대표는 2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대표비서실에 있는 친구가, 당대표를 수행하던 친구다. 이 친구 하는 얘기가 ‘자기는 2007년 이후 14분의 대표를 모셨다. (수치로) 따지니까 평균 6개월(마다 당대표가 바뀐 것)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 발언에 앞서 김어준 진행자는 “민주당 역사에서 임기를 다 채운 대표가 단 한명도 없었다. 곧 그런 분이 탄생한다. 안철수 전 대표도, 문재인 대통령도 대표 시절 임기를 다 못 채웠다”며 “민주당에서 당대표 임기 2년 채우기가 그렇게 어려운가”라고 질의했다.

    추 대표는 2년간 당대표직을 맡은 소회에 대해 “하루하루가 힘든 날이었지만 촛불 든 국민들이 너무나 의롭고 아름다웠다. 그런 국민과 함께 헤쳐 나왔다는 것, 오로지 국민 뜻을 받들었다는 것, 또 그 길이 결국 승리의 길이었다는 것 등이 참 보람됐다”고 했다.

    아울러 추 대표는 2년간 당대표직을 맡으면서 직면한 두 차례 전국단위선거에서 ‘승리’했다. 추미애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은 지난해 5월 9일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당선시켰고, 지난 6월 13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17곳 시도지사 중 14명을 당선시켰다.

    추 대표는 전국단위선거에서 연승을 거둔 이유에 대해 “정답만 말하겠다. 오로지 국민의 뜻을 받들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라고 원론적인 발언을 했다.

    추 대표는 민주당이 발간한 ‘추미애 대표 활동백서 2016~2018’ 인사말에서도 “당대표로 재임하는 동안 ‘정당은 민심의 바다 위에 떠있는 배와 같다’고 늘 강조했다. 질곡의 역사 가운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민주정부가 사명을 다할 수 있던 원동력이 바로 국민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추 대표는 차기 민주당 대표에게 요구되는 자질에 대해 “당내적으로는 통합이 우선이고 청와대와는 수시로 만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의전이나 또는 외부적인 시선, 이런 문제가 아니라 긴밀히 언제든지 소통할 수 있는 그런 리더십을 가져야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