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현 "바른미래당에 경험·경륜 갖춘 손학규 필요… 출마 전 안철수와 여러차례 상의했다"
  • ▲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당대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DB
    ▲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당대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DB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 출마자의 대진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신용현 의원과 김수민 의원은 7일 나란히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두 의원은 국민의당 출신 초선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 대표가 아닌 최고위원 당선을 위해 나섰다.

    신 의원은 지도부 4명 중 1명은 반드시 여성 출마자로 채운다는 규정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청년 정치인을 배려해 별도로 선출하는 청년 최고위원 선거를  공략한 것으로 보인다.

    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합당 정신을 온전히 지키고 우리가 똘똘 뭉치면 바른미래당 정치개혁의 선두 정당, 정계개편의 구심 정당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당의 문턱을 낮추고 당내 민주주의 절차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들과 함께 우리 정치의 신선도를 올리겠다"며 "청년 문제뿐 아니라 주거 빈곤, 노동자와 사용자, 규제 개혁, 혐오 문화, 저출산율, 사회적 평등 등 모든 문제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며 신선한 해답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신 의원과 김 의원은 오는 8일 출마 선언을 예고한 손학규 상임고문과 러닝메이트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아가 '안심(安心)=손학규'라는 주장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것을 고려할 때 손 고문과 신 의원, 김 의원이 한 팀을 이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교감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등 상대 파트너가 올드맨이 오셔서 우리도 경험과 경륜 있는 분이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해 손 고문의 출마에 힘을 실었다.

    신 의원은 '손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봐도 되냐'는 질문에 "그렇게 봐주시면 (된다). 손 고문과 미리 짠 것은 아니지만, 같이 합을 맞춰갈 순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신 의원은 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여러 번 상의를 했다"며 "안 전 대표에게 열심히 해보라는 피드백을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