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 장소, 금강산 면회소… 정부, 오는 15일 '선발대' 파견 사전 준비
  • ▲ 2015년 10월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행사 때 모습. ⓒ뉴시스
    ▲ 2015년 10월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행사 때 모습. ⓒ뉴시스
    남북이 4일 이산가족 상봉대상자를 우리측 93명, 북측 88명으로 최종 확정했다. 

    남북접십자사는 이날 오전 판문점에서 이산가족 상봉대상자 최종 명단을 교환했다. 

    우리측 방문단을 연령별로 보면 전체 93명 가운데 90세 이상이 35명, 80대가 46명으로 80세 이상 고령자가 8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측 방문단은 88명중 80대가 62명, 70대가 21명, 90세 이상 고령자가 5명으로 집계됐다

    남북은 지난달 3일 이산가족 상봉을 희망하는 남측 250명, 북측 200명의 명단이 담긴 생사확인 의뢰서를 주고받았다. 같은달 25일에는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가족의 생사확인 결과가 담긴 회보서를 판문점에서 교환한 바 있다. 

    우리측은 북측이 의뢰한 200명 중 129명에 대해 재남가족의 생사를 확인했다. 생존자는 122명, 사망자는 7명이었다. 북측은 우리측이 의뢰한 250명 중 163명에 대해 재북가족의 생사를 확인했다. 생존자는 122명, 사망자는 41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는 오는 15일 마지막 행사 점검을 위해 선발대를 금강산에 파견한다. 선발대는 행사·통신관계자 등으로 구성된다. 우리측 상봉자들은 19일 방북교육을 받고 상봉장소로 이동할 예정이다. 상봉행사는 20∼26일 금강산 면회소에서 열린다. 20~22일에는 우리측 방문단 93명이, 24~26일에는 북측 방문단 88명이 각각 이산가족과 만난다. 

    이번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지난 2015년 10월 이후 2년10개월여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그러나 남북이 20차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진행했음에도 한 번에 남북 각각 100여 가구 규모로 제한해 총 4120가족(남측 2046가족·북측 2074가족), 1만9771명이 상봉했다. 

    지난 6월31일 기준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은 13만212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만6890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