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시리즈 '독일이 사랑한 천재들' 출간…"천재는 자기 생에 충실한 사람들. 자유 없으면 천재 못나와"
  • ▲ <독일이 사랑한 천재들> 저자 조성관 작가가 19일 서울 광화문 일대의 한 카페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독일이 사랑한 천재들> 저자 조성관 작가가 19일 서울 광화문 일대의 한 카페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천재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자기에게 충실하고 성실했던 사람입니다. 수십 년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집중하고 몰입한 사람들입니다. 천재는 어렵다는 그 일을 해낸 사람들입니다. 당신 지금 충실하게 살고 있나요?"- 조성관, 《독일이 사랑한 천재들》 저자 

    14년 동안 세계 각국의 천재 44명을 연구한 조성관 작가가 내린 결론이다. 역사의 시곗바늘이 돌아갈 수 있도록 새길을 만든 '천재'에 대한 정의다. 그들은 신의 제비뽑기에 의해 만들어진 사람이 아닌 철저히 신이 주신 재능에 답해가며 살아갔던 사람들이었다. 

    19일 서울 광화문의 고즈넉한 한옥 카페에서 도시가 사랑한 천재의 흔적을 따라 10여 년을 살아온 조성관을 만났다. 문화기행 작가이자 천재 연구가인 조성관은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 천재로 꽃피는 과정과 비밀을 공개했다.

    조성관 작가는 천재들이 태어나고 활동한 장소를 직접 탐사하며 그들이 천재가 된 비밀을 밝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07년 《빈이 사랑한 천재들》 출간을 시작으로 2018년 8번째 시리즈인 《독일이 사랑한 천재들》을 펴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천재의 일생을 연구해온 조성관 작가가 우리 시대에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천재 시리즈의 탄생 

    조성관 작가는 독일편을 완성하기 위해 16일 동안 17개의 도시를 방문했다. 여행 기간 열차만 30회를 탔다. 자비(自費)와 아름아름 모인 후원금 등 빠듯한 비용으로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낸 그가 말했다. 

    "천재로의 끌림이 없었다면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조성관 

    벌써 8번째 천재 시리즈를 선보였지만, 그가 처음부터 천재에 관심을 두었던 것은 아니다. <월간조선>과 <주간조선> 등에서 30년간 기자 생활을 했던 조 작가가 천재에 끌렸던 때는 2005년이다. 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팸투어를 통해 오스트리아 빈과 잘츠부르크를 여행한 것이 계기가 됐다. 

    조 작가는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무언가 들렸다고 했다. 같은 해 12월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특집기사를 위해 다시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그는 모차르트 작곡실을 방문하면서 천재 연구가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그날을 회상하며 "내 운명을 바꿔놨다"고 말했다. 조 작가의 설명을 들어보자. 

    "그날은 눈발이 날렸다. 모차르트가 곡을 쓴 집을 찾아가는 데 갑자기 모차르트 교향곡 40번이 들려왔다. 그 음악을 생각한 적도 없는 데 장소에 다가갈수록 크레셴도(점점 커진다)의 경험을 했다. '쿵' '쿵' 마치 교향악단이 눈앞에 있는 것처럼 소리가 들렸고 죽은 모차르트가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그 순간 소름이 돋았다." 

    조 작가는 빈 첫 방문 후 귀국길에서 들었던 목소리의 정체를 이해하게 됐다.

    그는 "이해 못할 목소리는 천재들이 골목과 집에 남아 있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써달라는 것이었다"며 "철저하게 공부를 하고 2006년 여름휴가를 이용해 빈을 다녀온 후 프로이트, 클림트를 담은 책을 낸 게 시작이었다"고 했다. 

    그가 대중에게 천재를 소개한 이유다. 그들이 동일하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44명의 천재들을 요람에서 무덤까지 다 본 사람으로서 그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자기에게 성실하고 충실한 사람들이었다. 그렇다면 '내 인생에 대해 얼마나 충실한가'라는 질문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천재는 어떤 목적, 필생의 업을 완성하기 위해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집중과 몰입을 하는 사람이다. 모두 아주 잠깐은 집중과 몰입을 할 수 있지만, 이걸 장기간 끌고 간다는 건 어렵다. 천재는 그걸 해낸 사람이다"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보통 사람들은 천재를 자기와 멀고 관계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천재를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며 "범접하기 어려운 경지에 있는 천재의 이야기를 범재(凡才)의 수준으로 내린다면 모두가 일생에 걸친 천재들의 노력을 보고 배우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 ▲ <독일이 사랑한 천재들> 저자 조성관 작가.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독일이 사랑한 천재들> 저자 조성관 작가.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조성관 작가는 책을 펴내며 '천재 연구가'로 강연을 시작했다. 천재 탄생의 비밀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조 작가의 말에 따르면 강연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천재에 대한 정의'라고 한다. 

    그는 천재에 대해 "머리가 좋은 사람이 천재라는 정의는 저차원의 개념이다. 지구라는 별에 잠시 머무르면서 그 사람으로 인해서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후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 업적을 남긴 사람을 천재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천재의 흔적은 삶의 곳곳에 있었다. 야구 경기 해설에도 천재의 흔적이 묻어 있었다. 

    조 작가는 "야구 중계를 듣는데 한 해설위원이 선수가 성장해 나가려면 자신을 감싸고 있는 알고 깨고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헤르만 헤세가 쓴 데미안의 일부를 말했다. 놀라웠다"고 고백했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 중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는 대목이 적용된 것이다. 천재의 흔적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남아 있다는 것을 목격한 순간 작가는 전율했다.  

    그는 "예컨대 머리가 좋은 사람이 의사나 변호사가 되어 자기 일가만 이룬 사람의 경우가 아니다"라며 "공동체에 물질적, 정신적으로 공헌한 사람을 천재라고 부른다"고 했다. 

    그래서 그의 8번째 책 독일편은 독특한 인물이 한 명 등장한다. 괴테, 니체, 헤세가 나올 때는 모두 고개를 끄덕하지만 '마를레네 디트리히'라는 여배우가 등장하면서 고개가 갸웃한다. 

    디트리히는 배우이자 가수로 나치즘과 공산주의에 맞서 싸운 여배우였다. 당대 최고의 할리우드 섹스심벌이었고, 자유연애를 즐기기도 했던 여배우다. 그러나 작가의 눈에는 인류에 공헌한 위대한 천재였다. 

    나치에 반대해 미국으로 망명한 '디트리히'는 상상하기 힘든 금액을 제시하며 제3 제국의 최고 배우로서 고국에 돌아와달라는 나치당 간부의 제안을 거절한다. 대신 연합군이 있는 곳에서 위문공연을 한다. 

    조 작가는 "당시 히틀러에 반기를 든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그는 나치즘과 공산주의에 맞서 싸웠다"며 독일 사람들이 부끄러워하는 나치 시대에 독일이면서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 국가의 굉장한 자랑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독일편 가장 첫 번째 인물로 '괴테'를 잡은 것도 이와 비슷하다. 괴테는 83세로 눈을 감기까지 글을 썼다. 괴테 덕분에 인류가 감수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천재 탄생의 조건은? 

    조성관 작가는 괴테 이야기를 마친 후 본격적으로 '천재 탄생의 비밀'을 공개했다. 천재의 조건은 '삶에 대한 충실성', '재능을 꽃피울 수 있는 공간' 등 이었다. 

    그는 "최근에도 우리나라 대기업 오너 부인 모임에 나가 강의를 했다"며 "그날 했던 이야기가 천재는 저절로 탄생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또 "타고난 재능은 점점 커져야 한다. 식물이 커지려면 물과 햇볕 양분이 필요하다"며 "안 돌보면 아무리 씨가 좋아도 죽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능을 꽃피울 수 있는 환경,  (재능에 대한) 집중과 몰입을 끌고 가는 끈기가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집중과 몰입, 자기에게 충실한 게 무엇인지 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천재의 조건이 99%의 재능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말에 그는 "천만의 천만의 천천만의 말이다"라고 반응했다. 이어 "천재는 한순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백남준이 그 예"라고 덧붙였다. 

    조 작가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아티스트라 불리는 백남준을 소개했다.

    그는 "백남준은 한국과 독일, 미국 등 세 나라가 키운 천재"라며 "우리나라에서 태어났고 독일에서 비디오 아트를 태동시켰고 만개한 곳은 미국 뉴욕이었다"고 했다. 

    이어 "재능 있는 백남준이라는 젊은이가 독일에서 뛰어난 사람을 만나며 자극을 받으면서 점점 성장했다"며 "뉴욕에서 최고의 예술가들과 어울리며 재능이 점점 익어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단한 노력과 그때그때 자기에게 자극을 주고 영감을 준 뛰어난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전했다. 
  • ▲ 천재 연구가 조성관 작가.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천재 연구가 조성관 작가.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천재의 불모지 한국 

    조성관 작가는 이날 천재의 비밀을 공개하며 한국 사회에 물음표를 던졌다. 매년 찾아오는 언론의 단골 기사가 있다. '한국에서는 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가'라는 주제다. '뉴턴이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강남에서 가장 잘나가는 수학 학원 강사가 됐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유머로 나올 만큼 한국 사회는 천재가 드물다. 

    조 작가 역시 "백남준이 한국에만 있었다면 천재가 됐을까"라고 질문했다. 

    그는 획일화된 교육이 천재를 억압한다고 봤다. 한국은 '천재의 불모지'였다. 

    그는 "우리 교육이 굉장히 잘못됐다"며 "천재도 재능을 꽃피울 수 있는 공간을 가야지만 천재가 된다"고 했다. 

    이어 "서로 충돌하면 불꽃이 튀듯 서로 다른 문명이 뒤엉키면서 스파크를 일으키는 공간에 가야 재능을 꽃피울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살았던 빈은 "천재들이 골을 걷다 부딪힐 정도로 천재가 몰려드는 도시였다"는 것이 조 작가의 설명이다. 

    그는 "99%의 재능이 천재의 조건이라고 믿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천재가 사이판에서 태어났다면 천재로 꽃 피웠을까"라고 반문, "1% 재능으로도 된다는 말은 과장이고, 10~20%의 재능과 80~90%의 노력이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핵심 키워드는 '교육'에 있었다. 그는 "괴테가 잘살긴 했지만, 당시 그랬던 사람들은 많았다"며 "다만 괴테의 아버지는 아이를 키울 줄 알았다"고 했다. 

    괴테가 하프시코드(피아노의 전신)를 보고 '왜 소리가 나는가'라고 질문하며 하프시코드를 분해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주변에 그런 아이가 있다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한다"면서 "괴테의 아버지는 혼을 내지 않고 같이 지켜봤다. 꽃받침이 궁금해서 꽃잎을 떼보는 괴테를 지켜봤다"고 했다. 

    이어 "보기에 따라서 우리 같으면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며 걱정할 수 있지만, 괴테의 아버지는 아이의 호기심을 억압하지 않았다"며 "학교 교육도 이와 마찬가지로 획일화된 교육이 돼선 안 된다"고 했다. 

    또 "부모와 교사 모두 자기의 지식이 얼마나 한계가 있나"라며 "그런데 그것으로만 세상을 보고 심지어 자신이 아는 게 모두 맞다고 믿는다"고 비판했다.

    조 작가는 우리 한국 교육이 천재를 키우는 교육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각자의 수준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한다"며 "뛰어난 애들은 뛰어난 애들끼리 모아놓고 해야 하는데 한국은 심지어 자사고를 폐지하려고 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인재를 키울 수 있는 나라와 없는 나라를 비교했다. 그는 "(한국은) 뛰어난 재능이 있는 사람을 키워주는 환경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가 열렸을 때 한 나라당 두 명씩 인재를 보냈다. 독일은 당시 한국 국적의 백남준을 보냈다"며 "일부 독일 언론이 딴지를 걸기도 했지만, 한국인이지만 우리가 백남준을 키웠다라는 말을 할 수 있다는 걸 독일은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크게 보자면 강대국은 포용과 관용의 나라"라며 "자유를 철저하게 보장했다"고 했다. 

    반면 그는 "한국은 한심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평등을 강조하며 획일화해서 똑같은 수준의 아이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타고난 개성, 하늘이 내려준 기질을 살리면 된다"며 "내가 사는 아파트에는 주의가 산만한 아이 이런 아이들을 바꿔준다는 쪽지가 붙어있던데 아이들은 원래 그렇게 크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고집이 세다고 말하는 데 고집은 다른 말로 개성"이라며 "개성은 바뀌지 않는데 뜯어고치려고 해서 문제가 된다"고 했다. 이어 "문화 ·예술 분야 천재들이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대학교육이 필요한가 질문하게 된다. 서울대 미대를 나온 사람들이 다 뛰어난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인터뷰 끝에 "강 기자 천재가 태어나지 않는 나라가 있습니다. 어딘지 아나요"라고 질문했다.

    그는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천재가 안 나온다. 자유가 없잖아요"라며 "기본적으로 타고난 개성과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요건과 환경이 구성된 자유로운 나라에서 천재가 꽃을 피운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어떤 면에서 사회주의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푸념했다. 
  • ▲ <독일이 사랑한 천재들>의 저자 조성관.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독일이 사랑한 천재들>의 저자 조성관.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보통 사람에게 전하는 메시지 

    천재 연구가 조성관 작가가 '천재 시리즈'를 통해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건 무엇일까. 조성관 작가는 말한다. 

    조 작가는 "천재에게 배우는 겁니다. 천재의 좋은 습관은 따라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범재가 천재의 좋은 습관을 따라 하면 범재 중에 뛰어난 사람이 된다"면서 "천재의 노력과 비밀 과정을 공유하고 전파하기 위해 강연을 자주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조성관 작가의 철학은 뚜렷했다. 그는 "머리가 좋은 건 잠깐이다. 노력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며 "나 역시 천재의 10분의 1이라도 닮기 위해 천재를 연구한다"고 했다. 

    이날 만난 조성관 작가는 자기에게 성실하고 충실했던 사람들이 역사를 발전시킨다고 믿었다. 그리고 천재에게 빚진 인류가 그들의 노력에 감사할 수 있을 때 다시 천재들의 역사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었다. 

    그의 명함 뒤에 새겨진 문구가 인상 깊었다. '천재에게 감사를….'

    조성관 : 천재 연구가, 문화기행 작가.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언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월간조선> 기자를 거쳐 <주간조선> 편집장을 지냈다.

    저서로는 ‘도시가 사랑한 천재들’ 시리즈인 ≪빈이 사랑한 천재들≫, ≪프라하가 사랑한 천재들≫, ≪런던이 사랑한 천재들≫, ≪뉴욕이 사랑한 천재들≫, ≪페테르부르크가 사랑한 천재들≫, ≪파리가 사랑한 천재들≫을 비롯해 ≪풍요와 기회의 나라 캐나다 기행≫, ≪실물로 만나는 우리들의 역사≫, ≪한국 엘리트들은 왜 교도소 담장 위를 걷나≫ 등이 있다. ≪프라하가 사랑한 천재들≫로 2010년 체코 정부로부터 공훈 메달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