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세 속 남경필 맹추격… 후보간 네거티브 공방도 가열
  • ▲ 6·13 지방선거 경기지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자유한국당 남경필,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 (왼쪽부터)ⓒ뉴데일리 DB
    ▲ 6·13 지방선거 경기지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자유한국당 남경필,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 (왼쪽부터)ⓒ뉴데일리 DB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 겨루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가 격돌했다. 이재명 후보가 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남경필 후보가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자유한국당 남경필, 바른미래당 김영환, 정의당 이홍우 후보는 5일 경기도 선거 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경기도지사 후보자 TV토론회에 참석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위한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지역 화폐를 활용한 무상교복·청년 배당·산후조리비 지원 △공공개발이익 도민 환원제를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성남에서 이미 실효성이 증명된 무상 교복, 청년 배당, 산후조리비 지원과 같은 검증된 정책을 경기도 전역에 확대하겠다"고 했다.

    남경필 후보는 무상 복지로 오히려 일자리가 줄었다고 꼬집었다. 

    남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공약을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하며 "일견 좋은 정책 같지만 1년에 더 들어가는 예산이 12조 7천억 원, 4년이면 임기 동안 50조 원을 늘려야 한다. 국가가 거덜 나는데 경기도만 좋으면 무슨 의미냐"고 비판했다. 남 후보는 청년 일자리 해결 방안으로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한 '일하는 청년 시리즈'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와 남경필 후보는 탈당·반(反)문재인 등 서로의 약점을 파고들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정치인은 말을 하고 보증도 없기 때문에 믿을 수 있어야 하는데 자꾸 말을 바꾸면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공격했다. 남경필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탈당과 복당을 반복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에 남경필 후보는 "저는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고 보수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보수에서 진보를 넘어간 것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탈당·복당을 겨냥한 질문이 이어지자 남경필 후보는 "이 후보야말로 오히려 더 민주당스럽지 못하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으냐"고 역공했다. 

    남 후보는 "당선되면 문재인 대통령 등에 가장 먼저 칼을 꽂을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그건 남 후보의 기대 아니겠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