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부터) 윤정희 대구시 문화콘텐츠과장, 원종원 이사, 유희성 회장, 배성혁 집행위원장, 장익현 이사장, 배우 최정원, 배우 민우혁, 김용현 서울뮤지컴퍼니 대표.ⓒ딤프 사무국
    ▲ (왼쪽부터) 윤정희 대구시 문화콘텐츠과장, 원종원 이사, 유희성 회장, 배성혁 집행위원장, 장익현 이사장, 배우 최정원, 배우 민우혁, 김용현 서울뮤지컴퍼니 대표.ⓒ딤프 사무국
    이색적이고 다채로운 뮤지컬의 향연이 대구를 뜨겁게 달군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이 6월 22일부터 7월 9일까지 대구 시내 주요 공원장에서 개최된다.

    아시아 뮤지컬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딤프는 18일간 24개 작품, 102회 공연과 함께 체코, 영국, 프랑스, 러시아, 대만, 중국, 카자흐스탄 등 8개국의 뮤지컬을 선보인다.

    장익현 딤프 이사장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두 번째 해"라며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16개 축제를 대상으로 한 축제 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는 방증이다"고 자평했다.

    이번 평가는 관람객 설문조사와 전문가, 연구기관의 현장조사 결과를 종합해 이뤄졌다. 딤프는 관람객 평가 85.9점(100점 만점), 연구기관 평가 56.60점(60점 만점), 전문가 현장 평가 37.03점(40점 만점)을 기록하며 종합평가 93.53점(100점 만점)을 받았다.
  • ▲ 딤프 개막작인 체코 뮤지컬 '메피스토' 공연 모습.ⓒ딤프 사무국
    ▲ 딤프 개막작인 체코 뮤지컬 '메피스토' 공연 모습.ⓒ딤프 사무국
    올해 딤프는 공식 초청작으로 모두 8편이 소개되며, 예년에 비해 전반적인 작품 수준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평이다. 공연작들은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의 라이선스 뮤지컬에 익숙해져 있는 한국 관객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괴테의 '파우스트'를 밝고 경쾌하게 풀어낸 체코 뮤지컬 '메피스토'가 개막을 장식한다. 폐막작으로는 1980년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동명영화 원작의 영국 뮤지컬 '플래시댄스'가 아시아 초연 무대를 갖는다.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대중성과 예술성 사이에서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는 게 힘들지만 올해는 자신있다"며 "부끄러운 이야기인데, 12년 동안 집행위원장을 8번 하면서 개·폐막작을 모두 보고 선정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프라하 히베르니아 극장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메피스토'는 체코의 음악성에 담긴 정서와 정체성이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최근까지 현지에서 매진된 공연"이라며 "폐막작 '플래시댄스'는 '맘마미아!' 이후 커튼콜이 가장 화려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원종원(49·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 딤프 이사는 '플래시댄스'에 대해 "2008년 월드 프리미어를 했고, 2017년 버전으로 투어를 돌고 있다. 영화에서 제니퍼 빌즈가 허리를 세우며 폭포처럼 떨어지는 물을 맞는 장면이 무대 위에서 어떻게 재현될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 ▲ 딤프 폐막작 '플래시댄스' 공연 모습.ⓒ딤프 사무국
    ▲ 딤프 폐막작 '플래시댄스' 공연 모습.ⓒ딤프 사무국
    'DIMF 창작지원작'으로는 '따뜻하게 부드럽게 달콤하게'(작 황규일·곡 김려령·Lead H&P), '미싱'(작 박아정·곡 김희준·아트플러스씨어터), '블루레인'(작 추정화·곡 허수현,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엘리펀트 박스'(작 조수지·곡 김기윤·STS컴퍼니)는 4개의 작품이 선정됐다.

    유희성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57개의 작품이 몰렸다. 5명의 심사위원들이 작품성, 가능성, 참신함, 스태프들의 제작 능력, 참여 배우 등을 고려했다. 창작 초연이지만 응원과 에너지를 듬뿍 받을 수 있는 작품"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공식행사로는 뮤지컬 갈라콘서트 '개막축하공연'과 1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제12회 DIMF 어워즈'가 열린다. 개막축하공연은 6월 23일 오후 시부터 대구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펼쳐지며, 7월 9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진행되는 DIMF 어워즈는 KBS를 통해 방송된다.

    딤프 홍보대사는 지난해에 이어 배우 최정원과 민우혁이 맡는다. 최정원은 "가고 싶었지만 갈 수 없었던 영국, 프랑스의 좋은 작품을 딤프 기간 내에 찾아볼 수 있었다"며 "우리끼리만 아는 축제가 아닌, 국민 모두가 알아서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딤프는 오는 17일 오후 2시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BC카드 결제 시 전 작품에 대해 30~50% 할인을 제공하며, 철도 및 버스 승차권 소지한 타 지역 관람객을 위한 할인은 기존 20%에서 30%로, 숙박패키지는 3개에서 5개로 확대했다.
  • ▲ 딤프 폐막작 '플래시댄스' 공연 모습.ⓒ딤프 사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