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후보 단일화기구, 지난 8일부터 3일 간 모바일 투표 진행한 결과 발표
  • ▲ 11일 서울 종로구 자유민주국민연합 사무실에서 우파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 결과가 발표됐다. ⓒ뉴데일리 임혜진
    ▲ 11일 서울 종로구 자유민주국민연합 사무실에서 우파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 결과가 발표됐다. ⓒ뉴데일리 임혜진

    우파 진영 서울시교육감 단일후보로 박선영 동국대 교수가 선출되면서 6.13 교육감 선거 대진표가 완성됐다.

    우파 진영 교육감 단일화기구인 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이하 우리감)과 좋은교육감후보추대본부(이하 교추본)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자유민주국민연합 사무실에서 "단일화 모바일투표 결과 박선영 교수가 경선에서 약 50% 득표율로 1위를 했다"고 발표했다.

    우리감과 교추본은 지난 8일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3일 간 모바일 투표를 진행했다. 선거인단은 학부모 및 교육관련 단체 회원들로 구성됐으며 3만4,000여명의 선거인단 중 1,02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박선영 교수는 곽일천 전 디지텍고 교장,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 최명복 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과 경합을 벌여 투표에서 49.71%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표는 실명인증번호가 발송돼 1인이 중복투표를 하지 못하게 막는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곽일천 전 디지텍고 교장은 모바일투표 거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추본 측은 "후보들끼리 단일화를 하겠다고 했지만 끝내 아무 결과가 없어서 부득이 모바일 투표에 4명 모두를 넣었다"고 했다.

    박선영 교수는 이날 "단일화 과정에서 불협화음도 있었으나 지난 10년 간의 전교조 교육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는 절대적 사명감으로 단일화를 이뤄냈다"며 "모바일투표에 참여해주신 애국시민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교수는 "학생인권조례로 교사가 자살하는 시대다. 서울 교육이 바로 잡히면 대한민국 교육이 잡힐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친 전교조 정책과 조희연 교육감이 자행해 온 혼란의 교육을 좌시할 수 없다. 이번 선거는 퇴보교육감과 중도 표방 후보, 저의 3자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성 교추본 공동대표는 "이번 모바일 투표 시스템은 전혀 문제 없이 공정하게 작동했다"며 "그러나 노년층 유권자에게는 익숙하지 않아 약 70여명이 중앙교추본 사무실을 직접 찾아와 투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계성 대표는 "홍보 미흡 등으로 선거인단 3만4,000여명에 비해 투표 참여자수(1,024명)가 적긴 했지만 우파 진영의 표심을 명확히 반영한 성공적 투표였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박원종 우리감 대표도 "단일 후보 경선에 대해 나름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나마 경선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은 우파의 지혜가 결집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형모 변호사는 "전교조가 아이들의 정신을 피폐시키고 교육 현장을 유린해왔다는 점에서 정신이 박힌 학부모라면 누구라도 이번 우파 교육감 단일화 취지에 공감할 것"이라며 "이번이 반드시 우파 교육감이 당선돼 교육현장이 밝아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박선영 교수가 서울시교육감 우파 진영 후보로 확정되면서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박 교수를 포함해 조희연 현 서울교육감,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 교수, 이준순 전 서울교총 회장 간의 4파전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 교수는 원로 원탁회의를 꾸려 단일화 경선 상대였던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와 최명복 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의 공약을 대폭 수용해 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선영 교수는 이화여대 법학 학사, 동대학 석사를 거쳐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7년 MBC 보도국 기자로 입사해 2007년부터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를 맡고 있다. 제18회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