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김성태 위로방문… "민주당 대선 불복 주장 어이없어"

김성태 "靑이 결심해야 한다" 유승민 "영원히 피할 수 없을 것" 의기투합

이유림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5.10 20:43:30
▲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농성 중 건강악화로 병원 응급센터로 이송됐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10일 오후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가 전격 위로 방문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제대로 된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사전예고없이 전격 위로 방문했다.

유승민 대표는 10일 오후 국회본청 앞 잔디밭에서 열린 석가탄신일 맞이 국회 점등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본청 계단 앞에 설치된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 농성 천막을 찾았다.

앞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8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던 중 갑작스런 심장 통증과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이송됐다가 5시간만에 천막으로 복귀한 바 있었다. 

유승민 대표는 "병원에서 5시간 만에 나왔다고 들었다"고 이를 화제삼으며, 힘없이 누워있는 김성태 원내대표를 향해 "병원에 있지 뭐하러 나왔느냐. 검진은 다 받은 것이냐"고 안부를 건넸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힘에 부치는 듯 작은 목소리로 "당장 죽을 것도 아닌데 괜찮다"며 오히려 "김동철 원내대표가 너무 잘하고 있다"고 바른미래당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에 유승민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새로운 원내대표가 나오면 이야기를 다시 해보자"고 격려했다.

좁은 농성장 안에서 손을 맞잡은 김성태 원내대표와 유승민 대표는 민주당의 특검 거부 행태를 비판하며 드루킹 특검을 관철시키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민주당도 이제 판단해야 하고, 청와대에서 결심을 해줘야 한다"며 "언제까지 청와대와 김경수 의원, 민주당이 특검은 안 된다고 할 수 있겠느냐"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유승민 대표도 "여당이 청와대가 눈치만 보는데 똑바로 뭐 할 수 있겠느냐"면서도 "민주당이 일시적으로 피한다고 영원히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야기가 길어지자 유승민 대표는 "언론이 뭐 이리 (많이) 왔느냐"고 주위를 둘러보며 "사람들이 많이 와서 정신 없을텐데 또 보자"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직후 유승민 대표는 민주당이 드루킹 특검은 대선 불복이라고 비판한데 대해 "어이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와 만난 이후 기자들과 만난 유승민 대표는 "그런 (대선 불복이라는) 이야기는 민주당에서 꺼낸 것"이라며 "특검을 피하기 위해 핑계를 찾는 게 아니냐"고 잘라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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