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손 떼는 우원식… 임기 만료에 '나 몰라라'

임기 막판 여야 협상 결렬에 야당 탓만… "대선불복 특검 못 받아"

이상무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5.10 11:23:54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임기 만료를 맞은 가운데,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협상에서 최대 쟁점인 드루킹 특검에 대해 '대선불복'이라고 규정하고 협상의 의지를 접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드루킹 특검 도입 무산의 책임을 야당에 돌렸다.

그는 "민생법안 처리, 지역 경제와 청년고용을 위한 추경이 꼭 필요했기 때문에 경찰 조사 이후 미진하면 특검 수용이란 결단을 내린 바 있다"며 "개인적으로 정치적 생명까지도 내놓고 한 결단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의 '문재인 대통령도 수사대상이 돼야 한다'는 발언을 듣고 보니, 처음부터 우리가 우려했던 것이 사실임이 드러났다"며 "대선불복 특검을 하자는 의도의 특검은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수사대상을 정하기 위해서라도 수사기관 수사를 보고 미진하면 특검을 하자고 한 것"이라며 "야당이 닥치는 대로 특검을 하자고 했던 이유가 분명해진 이상 더 이상 논의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등 현 원내지도부의 임기는 이날로 종료된다. 오는 11일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될 예정이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에 열린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8일째 단식을 하는 가운데 임기를 마쳐서 마음이 무겁다"며 "김 원내대표의 뜻은 국민께 전달됐으니 이제는 몸을 추스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중 드루킹 특검 타결은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다. 차기 원내지도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협상 카드를 우원식 원내대표가 쉽게 꺼내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우 원내대표는 앞서 협상 과정에서 드루킹 특검에 추진 20가지 조건을 달아놓고 야당과 이날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집권당인 민주당이 급기야 야3당의 드루킹 특검 요구를 두고 '대선 불복' 운운하고 있다"며 "드루킹 특검의 본질은 국민적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 규명인데도 불구하고 본질을 호도하려 드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선불복의 'ㄷ' 자도 꺼내지 않았는데 뜬금없이 '대선 불복 프레임'을 들고 나와 스스로 드루킹 게이트를 '대선 여론 공작 게이트'로 몰아가는 모양새가, 마치 도둑이 제 발 저리는 듯하다"며 "살아있는 권력을 등에 업고 과정의 위법을 뭉개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성태 원내대표를 찾아 "민주당 새 원내지도부가 들어오기 전에는 협상이 안 될 것 같다"며 "민주당 신임 지도부와 협상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병원에 다녀오라"고 중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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