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댓글조작 의혹 김경수, 개선장군처럼 경찰 조사실로…"

장제원 "文대통령 복심 맞느라 성심 다하는 경찰… 여당, 즉각 특검 수용해야"

이상무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5.04 17:25:34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사건' 경찰 소환에 응해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은 4일 참고인 자격으로 서울경찰청에 출두하며 "특검보다 더한 조사도 응하겠다. 한 점 의혹 없도록 당당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검찰 출두보다 더 오만방자한 황제 출두의 모습이었다"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다"며 "그동안 여러 차례 신속하게 수사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조사 과정에서 분명하게 설명할 것은 설명하고 충분하고 정확하게 소명할 것은 소명하겠다"고 했다.

그는 드루킹 인사 추천을 청와대에 전달한 경위를 묻는 질문엔 즉답을 피했고, 드루킹의 댓글 조작 사실을 알았냐고 묻자, "그 부분은 아니라고 여러 번 말했다"며 부인했다.

특히 김 의원은 '드루킹 특검' 요구 농성을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공당으로서 국민을 위해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해주길 바란다"라며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 경정 예산안도 팽개치고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마저 거부한 채 무조건 노숙농성 펼치는 것은 국민께 참으로 염치없는 짓"이라고 쓴소리를 가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김 의원을 상대로 댓글 여론조작 사건 개입 여부와 댓글 여론조작을 주도한 '드루킹' 김동원씨의 인사청탁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드루킹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댓글 조작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김 의원 소환은 드루킹 일당이 구속된 지 44일 만이다. 때문에 경찰 내부에선 "증거 확보는 이미 늦었다"는 회의론도 나온다.

경찰은 김 의원의 보좌관이 드루킹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만큼 김 의원에 대한 금융조사도 할 예정이다. 김 의원의 전 보좌관 한모씨도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다시 소환됐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김 의원이 경찰에 출두하며 야당을 비난한 것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경수 의원은 개선장군이 아니라 댓글조작 여론 공작이라는 국기 문란, 헌정 농단 사건에 연루된 의혹의 정점에 있는 사람"이라며 "최소한의 대국민 사과는커녕 왜곡되고 은폐된 진실을 바로잡기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에 나선 제1야당을 비난하며 경찰 조사실로 들어가는 그의 모습은 교만함과 오만방자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권력 실세, 대통령의 복심을 맞이하느라 성심을 다해 애쓰는 경찰의 모습 또한 눈물겹기 짝이 없다"며 "수사를 은폐하고 축소한 혐의를 받고 있는 특검 대상인 경찰이 헌정농단 사건의 특검 대상인 김경수 의원을 수사하고 있으니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국기문란 사건 수사 취조 받으러 가면서 국회 정상화, 청년 일자리 운운한 김경수 의원의 후안무치한 행동에 국민들은 더 이상 웃고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특검을 대하는 이중적 행동을 접고 즉각 특검을 수용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 의원의 금융계좌와 휴대폰 통신 내역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기각했다. 경찰은 이날 김 의원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금융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재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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