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洪 맹비난 합세… "제1야당 대표 자격" 운운
  •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 일본 언론 매채에 나와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하는 계층은 좌파뿐"이라고 발언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등 일부 정치인들이 달려들어 홍 대표를 비난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대표의 발언에 대해 "문재인은 좌파 만의 대통령이 아니"라며 "전 국민의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는  "홍 대표의 대통령도 문재인이지 다른 누구가 아니"라며 "홍 대표가 일본 방송에 나가서 한 이 발언은 즉각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 힘내라"며 "문 대통령이 비핵화 담판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온 국민이 문 대통령에게 기를 모아주자"고도 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홍준표 대표의 일구이언은 이해할 수가 없다"며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설명을 듣고 남북 정상회담을 반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극명하게 밝힌 분이 일본 신문에 대고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이 저는 이해할 수 없다"며 "역시 홍준표답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공격할 것을 공격해야지 도움은 못 줄망정 고춧가루 뿌리고 있다"며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의 자격이 있는지, 참으로 한심하다고 생각한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홍준표 대표는 26일 일본 방송 아사히 TV의 시사프로그램에 나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김정은의 위장 평화 쇼를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시 홍 대표는 "북한이 발표한 것은 핵 폐기 선언이 아니라 핵 보유 선언이라서 회담 목적에는 전혀 맞지 않는다"며 "국제사회 제재가 엄중한 상황에서 이를 피하기 위한 제스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처럼 경제 제재로 체제 유지가 곤란한 북한을 살려주기 위해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초조하게 성과를 내려고 하면 미국이나 한국은 또 한 번 북한에 속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여론을 볼때 남북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계층은 좌파들뿐이고 우파는 지지하지 않는다"며 "중도층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