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김근식 경합, 당내 계파갈등에 경선 결과 승복에 물음표… 송파을도 각축
  • ▲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안철수-유승민 토크콘서트 '청년이 미래다'에 참석해 이태우 국민의당 청년최고위원, 이준석 바른정당 노원병 당협위원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안철수-유승민 토크콘서트 '청년이 미래다'에 참석해 이태우 국민의당 청년최고위원, 이준석 바른정당 노원병 당협위원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바른미래당이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경선하기로 결정했다.

    이 지역은 바른미래당 출신 이준석 노원병 공동 지역위원장과 국민의당 출신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후보 자리를 놓고 경합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는 26일 노원병 공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경선을 실시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관위 관계자는 "최고위 의견을 존중해 경선으로 결정키로 했다"며 "공식 입장은 오는 27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뒤늦게 예비후보 등록을 한 김근식 교수에 대한 공천 신청자 면접은 지난 25일 진행됐지만, 아직 심사 절차가 남아있다.

    노원병은 국민의당 안철수 계와 바른정당 유승민 계의 알력 다툼이 심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준석 위원장이 단독으로 후보 등록을 했지만, 공관위 표결에서 5대5로 찬반이 갈리면서 공천이 보류됐다.

    공관위원은 목진휴 위원장을 포함해 11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위원장은 표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10명의 위원은 투표에서 안철수계와 유승민계, 정확히 반반으로 갈렸다.

    안철수 계는 노원병이 과거 안철수 전 대표의 지역구였던 만큼 안철수계 인사가 출마하는 게 옳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유승민 계는 바른정당 출신때부터 노원병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을 갈고닦아온 이준석 위원장이 출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다.

    결국 공천위가 노원병 경선을 실시하겠다고 결정했지만 갈등의 불씨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노원병이 안철수 전 대표의 지역구라 국민의당 출신 당원이 많아 김근식 교수에게 더 유리하다는 평가다. 경선 결과 김 교수가 낙점된다면, 유승민계 인사들이 반발할 수 있다.

    또다른 재보궐 지역구인 송파을도 논란이다. 당초 바른정당 출신 박종진 전 앵커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안철수계에서는 국민의당 출신 공천을 기대하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송파을에는 박종진 전 TV 조선 앵커와 송동섭 변호사, 이태우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