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RFA “美한반도 전문가들, 폼페오 방북은 트럼프 정부 비핵화 의지 표출 주장”
  • ▲ 마이크 폼페오 美CIA 국장이 비밀리에 방북, 김정은을 만난 것과 관련해 미국에서는
    ▲ 마이크 폼페오 美CIA 국장이 비밀리에 방북, 김정은을 만난 것과 관련해 미국에서는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美'미국의 소리' 관련보도 영상캡쳐.
    美국무장관 내정자인 마이크 폼페오 美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지난 4월 초 부활절 주말에 북한을 찾아 김정은을 만난 것과 관련해 한국 사회에서는 “美北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는 긍정적 신호”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는 다른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9일 “폼페오 美국무장관 내정자가 비밀리에 방북해 김정은을 만난 것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美한반도 전문가들이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과 ‘자유아시아방송’은 이날 ‘데니스 와일더’ 前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스티븐 코퍼’ 코리아 소사이어티 부회장의 주장을 전했다.

    데니스 와일더 前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폼페오 美CIA 국장이 김정은을 비밀리에 만난 것은 트럼프 美대통령이 매우 진지하게 북한 비핵화 해법을 찾고 있다는 증거”라며 “트럼프 美대통령은 美北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해 여기에 상당한 위상을 부여하고 수많은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고 한다.

    데니스 와일더 前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또한 “美정부는 그저 사진이나 찍으려는 형식적 만남이나 총론적인 논의나 하는 게 아니라 북한 비핵화의 구체적 성과를 얻어낼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면서 “美정부가 美北정상회담에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스티븐 노퍼 코리아 소사이어티 부회장 또한 폼페오 美CIA 국장의 방북을 가리켜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가 얼마나 진지한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방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美정부는

    스티븐 노퍼 부회장은 “폼페오 美CIA 국장과 김정은의 이번 만남은 비공식적으로 양측 고위급 간의 직접 접촉을 통해 美北정상회담 준비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며 “폼페오 美CIA 국장의 이번 방북은 실무준비 없이 고위급이 직접 만나기 때문에 美北정상회담의 준비가 허술하다는 우려를 희석시켰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이처럼 美한반도 전문가들은 폼페오 美CIA 국장의 방북이 단순히 김정은과 만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북한 비핵화라는 명확한 목표를 달성하려는 트럼프 美대통령의 조치라고 풀이했다. 즉 트럼프 美대통령이 트위터나 언론 앞에서 북한과 김정은에 대해 뭐라고 말하든 간에 그 뒤에 숨은 진심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는 지적이다.

    한편 같은 시각 한국에서는 남북정상회담에서 ‘종전’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두고 트럼프 美대통령이 “지지하며 축복을 보낸다”고 말한 대목을 거론하며, 마치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통일이 곧 올 것처럼 흥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